남성의류 전문몰 `블루스텝`
가급적 많은 제품을 메인 페이지에서 노출시키는 일반 쇼핑몰들과 달리 큼직한 제품 몇 컷이 전부다. 사이트는 다른 곳들이 기피하는 검은색 배경이고, 업데이트되는 신상품의 양도 많지 않다. 그런데 오픈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이 곳은 6천여 개의 긍정적인 구매 리뷰가 넘쳐나며 소리 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남성의류 전문몰 `블루스텝(www.bluestep.co.kr)`의 모습이다.
블루스텝 제품의 반품률은 `제로`에 가깝다. 매일 일어나는 매출의 40%는 재구매 고객이다. 블루스텝의 유지현(29) 대표는 탄탄한 고객 층을 확보한 비결로 제품의 품질을 첫 손으로 꼽는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하며 원단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상업적인 잣대로 옷을 팔아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가격이 싸고 많이 팔리고 마진이 남는 옷이라도 퀄리티가 좋지 않다면 절대 팔지 않아요. 온라인이라 고객들이 모를 것 같아도 다 압니다. 구매후기의 80% 이상이 퀄리티에 관한 내용이에요."
품질에 대한 유 대표의 강박은 촬영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과한 포즈나 큰 동작, 표정은 찾아볼 수 없고 옷이 잘 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촬영을 진행한다. 제품의 실제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보정 작업 외에 촬영 결과물에 대한 별도의 작업은 전혀 하지 않는다. 유 대표는 "예쁘게 꾸미면 매출이 오른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받는 옷이 사진과 똑같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며 "블루스텝의 반품이 거의 없는 가장 큰 이유도 있는 그대로 미리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루스텝의 제품은 빈티지한 스타일의 스트리트 패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 대표는 제품을 선택하고 제작할 때 블루스텝의 콘셉트에 부합하는 디자인인가, 다른 사이트에 얼마나 노출된 디자인인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그는 "제품 선별에 엄격해 업데이트가 활발하지 않은 점은 단점일 수 있다"면서도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옷을 입고 싶어하는 시대의 바람을 블루스텝이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쉽게 판매하는 일은 지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송은 running@
◇ 유대표와의 1문1답
▲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도 지금도 꿈은 의상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그 시작이 블루스텝이 된 셈이다. 주변 디자이너들과 소통하고 자문을 구하면서 돌아온 답은 하나였다. `하고 싶은 걸 하라`는 것이었다. 대부분 여성 의류를 추천했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반대도 있었고 학생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부족했지만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사이트를 먼저 열었다.
▲ 업데이트가 적다는 것은 아무래도 약점이다.
블루스텝은 아직도 시작 단계다. 고객들의 신뢰가 탄탄한 곳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올해부터는 자체제작을 강화해 업데이트의 양을 늘릴 것이고 남녀공용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렇다고 양에 집착해 좋지 않은 제품을 파는 일은 없을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비즈니스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두려울 것 없다.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이를 떠나 창업을 할 수 있다는 건 누구에게나 특권이다. 과정 자체가 매력적인 일이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창업하려 한다면 권하고 싶지 않다. 신뢰가 핵심이다. 대중적인 눈, 일에 대한 열정, 목표를 위한 인내심 3가지만 갖고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앞으로의 목표는?
블루스텝이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다. 거창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객들이 `아, 블루스텝이 브랜드가 되어가는구나`하는 막연한 느낌만 받아도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언젠가는 블루스텝의 이름으로 패션쇼를 하는 것도 개인적인 꿈이다.
블루스텝 제품의 반품률은 `제로`에 가깝다. 매일 일어나는 매출의 40%는 재구매 고객이다. 블루스텝의 유지현(29) 대표는 탄탄한 고객 층을 확보한 비결로 제품의 품질을 첫 손으로 꼽는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하며 원단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상업적인 잣대로 옷을 팔아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가격이 싸고 많이 팔리고 마진이 남는 옷이라도 퀄리티가 좋지 않다면 절대 팔지 않아요. 온라인이라 고객들이 모를 것 같아도 다 압니다. 구매후기의 80% 이상이 퀄리티에 관한 내용이에요."
품질에 대한 유 대표의 강박은 촬영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과한 포즈나 큰 동작, 표정은 찾아볼 수 없고 옷이 잘 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촬영을 진행한다. 제품의 실제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보정 작업 외에 촬영 결과물에 대한 별도의 작업은 전혀 하지 않는다. 유 대표는 "예쁘게 꾸미면 매출이 오른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받는 옷이 사진과 똑같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며 "블루스텝의 반품이 거의 없는 가장 큰 이유도 있는 그대로 미리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루스텝의 제품은 빈티지한 스타일의 스트리트 패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 대표는 제품을 선택하고 제작할 때 블루스텝의 콘셉트에 부합하는 디자인인가, 다른 사이트에 얼마나 노출된 디자인인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그는 "제품 선별에 엄격해 업데이트가 활발하지 않은 점은 단점일 수 있다"면서도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옷을 입고 싶어하는 시대의 바람을 블루스텝이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쉽게 판매하는 일은 지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송은 running@
◇ 유대표와의 1문1답
▲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도 지금도 꿈은 의상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그 시작이 블루스텝이 된 셈이다. 주변 디자이너들과 소통하고 자문을 구하면서 돌아온 답은 하나였다. `하고 싶은 걸 하라`는 것이었다. 대부분 여성 의류를 추천했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반대도 있었고 학생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부족했지만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사이트를 먼저 열었다.
▲ 업데이트가 적다는 것은 아무래도 약점이다.
블루스텝은 아직도 시작 단계다. 고객들의 신뢰가 탄탄한 곳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올해부터는 자체제작을 강화해 업데이트의 양을 늘릴 것이고 남녀공용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렇다고 양에 집착해 좋지 않은 제품을 파는 일은 없을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비즈니스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두려울 것 없다.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이를 떠나 창업을 할 수 있다는 건 누구에게나 특권이다. 과정 자체가 매력적인 일이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창업하려 한다면 권하고 싶지 않다. 신뢰가 핵심이다. 대중적인 눈, 일에 대한 열정, 목표를 위한 인내심 3가지만 갖고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앞으로의 목표는?
블루스텝이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다. 거창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객들이 `아, 블루스텝이 브랜드가 되어가는구나`하는 막연한 느낌만 받아도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언젠가는 블루스텝의 이름으로 패션쇼를 하는 것도 개인적인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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