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수제간식 전문몰 `해피팡팡`
지난 2003년 오픈해 반려동물들을 위한 수제간식과 사료를 선보이고 있는 `해피팡팡(www.happypangpang.net)`. 다양한 동물 보호 운동과 기부 활동 등으로 고객들로부터 운영의 진정성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3만 명에 육박하는 고정 회원이 있다.
의류 쇼핑몰조차 흔치 않던 때, 닭가슴살을 동물에게 먹인다는 것은 엄청난 사치로 생각되던 때에 과감하게 온라인과 수제 사료를 연결시킨 서미(50) 대표의 창업 여정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5년 한 무역회사에 재직 중이던 서 대표는 대학원 원서를 내기 위해 가던 중 그 학비로 일본에서 어학을 배우는 것이 낫겠다는 순간적인 판단으로 지하철에서 내렸고, 며칠 후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에서 4년간 유학 후 귀국한 서 대표는 통역사 홈페이지를 열어 플랫폼 사업으로 첫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그의 어학 능력은 해피팡팡의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통역 사업은 비교적 잘 운영됐지만 업무량이 불규칙적이라 안정성이 떨어졌다. 흥미를 잃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할 사업을 고민하던 서 대표는 일본 여행을 가서 한 슈퍼에 들렀다가 우리나라의 10분의 1에 불과한 동물 간식의 가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에 퍼그 2마리를 키우면서 카페지기를 했었어요.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유일한 유희였죠. 일본에서 대량으로 간식을 사와 강아지들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우리나라에도 값싸고 동물의 건강에도 좋은 수제 간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열정이 샘솟더군요."
당시 우리나라에는 수제 간식이 전무했고, 당연히 서대표가 제조 기술을 배울 곳도 없었다. 그는 일본의 한 수제간식 전문몰을 발견하고 무작정 이메일을 보내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서 대표의 열정에 일본인 사장은 기꺼이 그의 기술을 가르쳐줬다.
수제 간식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던 시절 창업해 4년간은 매출이 제자리걸음이었다. 단골 고객은 꾸준히 찾았지만 시장 확장의 속도가 더뎠다. 그러나 그 때 쌓은 기술과 노하우는 2009~2010년 국내에서 본격적인 수제 간식 붐이 일어난 시기에 해피팡팡이 크게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유서를 써 둔다는 서미 대표. 그는 `명예롭게 돈을 쓰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한다.
"저는 싱글이고 봉양해야 할 식구가 없어요. 제가 만든 재산을 사회에 기여하는 데 쓰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을 만들어 전 재산이 동물들을 위한 곳에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제가 해피팡팡에서 물러나더라도 해피팡팡의 수익은 반드시 의미 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마송은 running@
◇ 서 대표와의 1문1답
▲ 해피팡팡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2003년부터 고수하고 있는 `눈높이 가격` 정책이다. 제품을 판매하기 전 이 가격이라면 우리 고객이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인가를 신중히 검토하고 결정한다. 안양에 있는 사료 공장은 식품 공장에 준하는 위생 시설을 갖춰 놓고 있고,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재료로만 만든다. 그리고 동물을 사랑하는 진정성을 알아봐 주는 고객들이 믿고 구매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다.
▲ 얼마 전에 `펫영양관리사`를 취득했다.
일본 펫영양학회에서 주관하는 자격증이다. 우리나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사 자격증은 별도로 없다. 좀 더 전문적으로 영양설계를 하고 고객들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고 싶어서 공부했다. 50대의 나이에 이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것이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카페24 마케팅센터(cmc.cafe24.com)를 통해 체계적인 마케팅 기법을 전수받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 공중파 노출도 잦았다.
동물들을 위한 휴게소를 만들어 기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3호점을 만들었다. 사람과 교감하고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동물은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활동들이 본의 아니게 노출되며 몇 번 TV에 나갔다. 명예로운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해피팡팡을 진정성 있게 운영하고 책임감 있게 살려고 한다.
▲ 창업가로서의 열정이 대단하다.
미래경영전문가인 구본형씨의 저서에서 본 `너 자신을 고용하라`는 말이 인생을 바꿨다. 자신만의 것을 가져야 한다.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분야에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었으면 한다.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장인정신을 가지면 고객들이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의류 쇼핑몰조차 흔치 않던 때, 닭가슴살을 동물에게 먹인다는 것은 엄청난 사치로 생각되던 때에 과감하게 온라인과 수제 사료를 연결시킨 서미(50) 대표의 창업 여정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5년 한 무역회사에 재직 중이던 서 대표는 대학원 원서를 내기 위해 가던 중 그 학비로 일본에서 어학을 배우는 것이 낫겠다는 순간적인 판단으로 지하철에서 내렸고, 며칠 후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에서 4년간 유학 후 귀국한 서 대표는 통역사 홈페이지를 열어 플랫폼 사업으로 첫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그의 어학 능력은 해피팡팡의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통역 사업은 비교적 잘 운영됐지만 업무량이 불규칙적이라 안정성이 떨어졌다. 흥미를 잃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할 사업을 고민하던 서 대표는 일본 여행을 가서 한 슈퍼에 들렀다가 우리나라의 10분의 1에 불과한 동물 간식의 가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에 퍼그 2마리를 키우면서 카페지기를 했었어요.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유일한 유희였죠. 일본에서 대량으로 간식을 사와 강아지들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우리나라에도 값싸고 동물의 건강에도 좋은 수제 간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열정이 샘솟더군요."
당시 우리나라에는 수제 간식이 전무했고, 당연히 서대표가 제조 기술을 배울 곳도 없었다. 그는 일본의 한 수제간식 전문몰을 발견하고 무작정 이메일을 보내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서 대표의 열정에 일본인 사장은 기꺼이 그의 기술을 가르쳐줬다.
수제 간식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던 시절 창업해 4년간은 매출이 제자리걸음이었다. 단골 고객은 꾸준히 찾았지만 시장 확장의 속도가 더뎠다. 그러나 그 때 쌓은 기술과 노하우는 2009~2010년 국내에서 본격적인 수제 간식 붐이 일어난 시기에 해피팡팡이 크게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유서를 써 둔다는 서미 대표. 그는 `명예롭게 돈을 쓰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한다.
"저는 싱글이고 봉양해야 할 식구가 없어요. 제가 만든 재산을 사회에 기여하는 데 쓰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을 만들어 전 재산이 동물들을 위한 곳에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제가 해피팡팡에서 물러나더라도 해피팡팡의 수익은 반드시 의미 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마송은 running@
◇ 서 대표와의 1문1답
▲ 해피팡팡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2003년부터 고수하고 있는 `눈높이 가격` 정책이다. 제품을 판매하기 전 이 가격이라면 우리 고객이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인가를 신중히 검토하고 결정한다. 안양에 있는 사료 공장은 식품 공장에 준하는 위생 시설을 갖춰 놓고 있고,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재료로만 만든다. 그리고 동물을 사랑하는 진정성을 알아봐 주는 고객들이 믿고 구매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다.
▲ 얼마 전에 `펫영양관리사`를 취득했다.
일본 펫영양학회에서 주관하는 자격증이다. 우리나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사 자격증은 별도로 없다. 좀 더 전문적으로 영양설계를 하고 고객들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고 싶어서 공부했다. 50대의 나이에 이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것이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카페24 마케팅센터(cmc.cafe24.com)를 통해 체계적인 마케팅 기법을 전수받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 공중파 노출도 잦았다.
동물들을 위한 휴게소를 만들어 기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3호점을 만들었다. 사람과 교감하고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동물은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활동들이 본의 아니게 노출되며 몇 번 TV에 나갔다. 명예로운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해피팡팡을 진정성 있게 운영하고 책임감 있게 살려고 한다.
▲ 창업가로서의 열정이 대단하다.
미래경영전문가인 구본형씨의 저서에서 본 `너 자신을 고용하라`는 말이 인생을 바꿨다. 자신만의 것을 가져야 한다.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분야에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었으면 한다.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장인정신을 가지면 고객들이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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