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부장 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내년부터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1년만의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발표된 `2014년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박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작년말 취임했던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ㆍ부품)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에 선임되면서 1년 만에 떠나게 됐다.
이번 인사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출범 1년 반만에 3번째 최고경영자(CEO)를 맞게 됐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분사해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에스엘시디(S-LCDㆍ삼성전자와 소니간 패널 생산 합작사) 등과 합병하면서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통합 출범당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지 5개월만에 김 사장이 취임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수장이 바뀌게 됐다.
1년만의 수장 교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없진 않지만, 통합출범 이전부터 LCD사업을 맡아온 인물의 내부 승진 케이스라는 점에서 조직 내부에선 긍정적 반응이 우세하다. 박 신임 대표는 지난 1983년 삼성반도체로 입사한 이후 메모리사업부와 LCD사업부 모두에서 제조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엔지니어 출신 전문가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 내부에서는 풍부한 기술적 지식과 다년간의 제조센터운영의 현장경험을 통해 완성된 실전형 CEO이자 격식과 절차보다는 내용과 질을 중시하는 현장중심형 리더로 통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부여된 과제도 만만치 않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통합 출범 이후 호 실적과 함께 모바일 제품용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갖추는 등 이슈 선점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박 대표가 이끌었던 LCD사업부가 TV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올해 대형 OLED 패널 이슈 선점에서도 LG디스플레이에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여기에 중국 패널 업체들의 추격으로 경쟁력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플렉서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경쟁 우위를 지속해야 하는 과제도 그에게 주어졌다.
한편 박 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OLED 사업부장과 LCD 사업부장 두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된 가운데 이번 주 후반 후속 임원인사가 주목된다. 대표이사 겸 OLED 사업부장을 겸직했던 김기남 사장처럼 대표이사와 사업부장을 겸직하게 될지, 아니면 두 명의 사업부장을 새로 선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현재 삼성에서 맡고 있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의 잔여 임기 1년은 박 대표가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협회장 임기는 3년으로 인물이 아닌 회사 기준으로 적용된다. 지난해 2월 조수인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올 2월 김 사장이 이어서 맡아 왔고 박 대표는 내년 2월 제 5대 협회장으로 취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기자 redstone@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부장 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내년부터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1년만의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발표된 `2014년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박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작년말 취임했던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ㆍ부품)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에 선임되면서 1년 만에 떠나게 됐다.
이번 인사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출범 1년 반만에 3번째 최고경영자(CEO)를 맞게 됐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분사해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에스엘시디(S-LCDㆍ삼성전자와 소니간 패널 생산 합작사) 등과 합병하면서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통합 출범당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지 5개월만에 김 사장이 취임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수장이 바뀌게 됐다.
1년만의 수장 교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없진 않지만, 통합출범 이전부터 LCD사업을 맡아온 인물의 내부 승진 케이스라는 점에서 조직 내부에선 긍정적 반응이 우세하다. 박 신임 대표는 지난 1983년 삼성반도체로 입사한 이후 메모리사업부와 LCD사업부 모두에서 제조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엔지니어 출신 전문가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 내부에서는 풍부한 기술적 지식과 다년간의 제조센터운영의 현장경험을 통해 완성된 실전형 CEO이자 격식과 절차보다는 내용과 질을 중시하는 현장중심형 리더로 통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부여된 과제도 만만치 않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통합 출범 이후 호 실적과 함께 모바일 제품용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갖추는 등 이슈 선점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박 대표가 이끌었던 LCD사업부가 TV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올해 대형 OLED 패널 이슈 선점에서도 LG디스플레이에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여기에 중국 패널 업체들의 추격으로 경쟁력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플렉서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경쟁 우위를 지속해야 하는 과제도 그에게 주어졌다.
한편 박 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OLED 사업부장과 LCD 사업부장 두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된 가운데 이번 주 후반 후속 임원인사가 주목된다. 대표이사 겸 OLED 사업부장을 겸직했던 김기남 사장처럼 대표이사와 사업부장을 겸직하게 될지, 아니면 두 명의 사업부장을 새로 선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현재 삼성에서 맡고 있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의 잔여 임기 1년은 박 대표가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협회장 임기는 3년으로 인물이 아닌 회사 기준으로 적용된다. 지난해 2월 조수인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올 2월 김 사장이 이어서 맡아 왔고 박 대표는 내년 2월 제 5대 협회장으로 취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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