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라이어 사용보다 더 안전"
서해지역 생산 전력 수도권 남동부 공급 '허브'
345㎸대비 수송능력 3.4배-전력손실 80% 줄여
서해지역 생산 전력 수도권 남동부 공급 '허브'
345㎸대비 수송능력 3.4배-전력손실 80% 줄여
24일 오후,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용인을 지나자 광활한 녹지가 한 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차량이 한적한 논과 들 사이로 송전탑이 눈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녹지 속에서 거대한 규모의 전력시설이 눈앞에 등장했다.
최근 경남 밀양 송전탑 사태로 유명해진 765㎸의 상업운전을 동양 최초로 시행한 한국전력의 신안성변전소(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소재). 약 27만1531㎡(약 8만2000여평)의 부지에 조성된 신안성변전소는 국내 고전압 기술과 설비가 집약된 허브로 당진화력과 태안화력 등 서해지역에서 생산된 대규모 발전 전력을 수도권 남동부 지역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수도권 전체 부하의 약 15%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용량(8000MVA)의 변전소로 국내 전력계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변전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변전소 내부를 둘러보니 765㎸와 345㎸ 변압기와 차단기(GISㆍ가스절연개폐장치)들이 나란히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신서산 변전소에서 765㎸ 송전탑을 통해 받은 전력을 변압기를 통해 345㎸로 변환해 345㎸ 송전선로를 통해 송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일부는 765㎸ 송전탑을 통해 신가평변전소로 바로 송전된다.
765㎸ 송전선로는 당진화력발전소에서부터 시작, 신서산-신안성-신가평-신태백까지 조성돼 국토의 동서에 걸쳐 원활한 전력수송을 가능케 하는 모습이었다.
반석걸 한전 경기지역본부 송변전사업실장은 "765㎸의 전력설비는 345㎸의 3∼4개를 대체할 수 있는데 이는 좁은 국토 면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송변전설비의 입지확보난을 감안하면 필수적"이라면서 "765㎸ 설비를 가동한 결과, 345㎸ 대비 전력수송능력은 3.4배가 상승한 반면 전력손실은 80%가 감소하면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765㎸ 송전탑은 경남 밀양 지역에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환경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기존 345㎸에 비해 고압 설비인 765㎸의 전자계에 의한 인체 유해성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난 5월 말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정부가 영남지역의 전력공급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고리원자력발전소(3호기)에서부터 부산-양산-밀양-창녕 등으로 이어지는 90.5㎞ 구간에 걸쳐 765㎸ 송전탑 161기를 건설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변전소 내에 설치된 홍보관에서는 765㎸ 송전탑의 유해성 여부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전자기기들과 비교 평가해 놓은 부스가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매일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와 전자레인지에 테스트기기를 갖다대니 각각 68mG(밀리가우스)와 44mG라는 수치가 모니터에 나타났다.
이를 송전변설비로 옮기니 11mG라는 수치가 나왔다.
765㎸가 고압설비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소 지면에서 50m 이상 떨어져 있는 만큼 일반 전자기기에 비해서도 유해성이 낮다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김재승 한전 송변전운영처 송전팀장은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전자계는 일반 전자파와 달리 주파수가 낮아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에너지가 거의 없는 데다 거리가 멀어지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낮은 수준의 자계 노출이 암이나 백혈병 발병과 같은 생체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밝혀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성(경기)=이홍석기자 redstone@
차량이 한적한 논과 들 사이로 송전탑이 눈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녹지 속에서 거대한 규모의 전력시설이 눈앞에 등장했다.
최근 경남 밀양 송전탑 사태로 유명해진 765㎸의 상업운전을 동양 최초로 시행한 한국전력의 신안성변전소(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소재). 약 27만1531㎡(약 8만2000여평)의 부지에 조성된 신안성변전소는 국내 고전압 기술과 설비가 집약된 허브로 당진화력과 태안화력 등 서해지역에서 생산된 대규모 발전 전력을 수도권 남동부 지역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수도권 전체 부하의 약 15%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용량(8000MVA)의 변전소로 국내 전력계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변전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변전소 내부를 둘러보니 765㎸와 345㎸ 변압기와 차단기(GISㆍ가스절연개폐장치)들이 나란히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신서산 변전소에서 765㎸ 송전탑을 통해 받은 전력을 변압기를 통해 345㎸로 변환해 345㎸ 송전선로를 통해 송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일부는 765㎸ 송전탑을 통해 신가평변전소로 바로 송전된다.
765㎸ 송전선로는 당진화력발전소에서부터 시작, 신서산-신안성-신가평-신태백까지 조성돼 국토의 동서에 걸쳐 원활한 전력수송을 가능케 하는 모습이었다.
반석걸 한전 경기지역본부 송변전사업실장은 "765㎸의 전력설비는 345㎸의 3∼4개를 대체할 수 있는데 이는 좁은 국토 면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송변전설비의 입지확보난을 감안하면 필수적"이라면서 "765㎸ 설비를 가동한 결과, 345㎸ 대비 전력수송능력은 3.4배가 상승한 반면 전력손실은 80%가 감소하면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765㎸ 송전탑은 경남 밀양 지역에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환경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기존 345㎸에 비해 고압 설비인 765㎸의 전자계에 의한 인체 유해성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난 5월 말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정부가 영남지역의 전력공급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고리원자력발전소(3호기)에서부터 부산-양산-밀양-창녕 등으로 이어지는 90.5㎞ 구간에 걸쳐 765㎸ 송전탑 161기를 건설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변전소 내에 설치된 홍보관에서는 765㎸ 송전탑의 유해성 여부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전자기기들과 비교 평가해 놓은 부스가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매일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와 전자레인지에 테스트기기를 갖다대니 각각 68mG(밀리가우스)와 44mG라는 수치가 모니터에 나타났다.
이를 송전변설비로 옮기니 11mG라는 수치가 나왔다.
765㎸가 고압설비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소 지면에서 50m 이상 떨어져 있는 만큼 일반 전자기기에 비해서도 유해성이 낮다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김재승 한전 송변전운영처 송전팀장은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전자계는 일반 전자파와 달리 주파수가 낮아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에너지가 거의 없는 데다 거리가 멀어지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낮은 수준의 자계 노출이 암이나 백혈병 발병과 같은 생체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밝혀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성(경기)=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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