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100세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수명연장의 꿈은 의학적 발전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오래 사는 것보다는 고통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얼마 전 신문의 한 기사에 고개를 까닥이는 부인에게 남편이 홧김에 발길질을 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이 부인은 수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아 왔는데 남편이 파킨슨 병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질병에 대한 오해가 일으킨 노부부의 참극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파킨슨병은 주요 노인성 질환 중에 하나이며, 유명한 권투선수인 무하마드 알리, 교황 바오로 2세,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폭스 등이 이 병에 시달리면서 세간의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병을 발견한 영국의사 제임스 파킨슨의 생일을 기념하여 4월 11일이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지정되었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움직이고, 말하고, 글을 쓰는 행동이 느려지는 것부터 시작된다. 증상이 워낙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처음엔 잘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처음엔 중풍 등이 의심되어 뇌 MRI 등을 촬영하지만,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진단이 안된 상태에서 서서히 진행하게 되어 병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증상은 주로 50대부터 시작되지만 5% 정도는 40대에서부터 병이 시작된다고 한다. 파킨슨병은 발병 후 10년 이상은 보통 사람처럼 생활할 수 있는데다 환자의 90%이상이 약물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병의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어 병이 진행하면 걸음을 잘 못 걷고,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손이 떨리고 표정이 없어지게 된다. 결국 치매로 이어지게 되어 혼자서 독립적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비참한 노인성 질환이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500명에 한 명 꼴로 발생되는데 그 원인은 뇌의 중뇌에 있는 `흑질'의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도파민의 생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경파괴의 원인은 궁극적으로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아 퇴행성 질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많은 연구가 되었는데 이중에서 인정을 받았던 연구들을 소개하면, 미국 미시간 대학의 한 연구에 의하면 카레에 들어있는 심황이라는 물질이 파킨슨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딸기ㆍ사과ㆍ적포도주 등이 파킨슨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하버드대학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는 20년간의 추적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된 음식 섭취량이 많은 사람이 약 40% 정도 발병위험이 낮았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는 딸기나 블루베리에서만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딸기의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병의 발병위험이 높은 경우는 흥미롭게도 수면과 관련이 있었다. 즉, REM sleep 장애가 있는 경우에 발병위험이 높다고 하는데, REM sleep 장애란 꿈을 꾸는 동안에 이야기 하거나, 소리를 내거나, 발로차고 침대에서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경우에는 파킨슨병 뿐 아니라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연구결과라 하겠다.
독일의 연구에서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잠을 잘 잔 경우에 아침에 운동기능이 좋아지는 현상에 대하여 잠이 질병에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하여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특별한 연구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캐나다의 포스투마 박사는 하루 2잔의 커피가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치료는 도파민을 복용하는 것인데 문제는 도파민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없다. 그래서 도파민 전구물질인 레보도파를 투여하나 뇌로 들어가기전 도파민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막는 효소인 카비도파를 같이 써야 한다. 최근에는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적 치료로 떨리는 증상과 강직에 뚜렷한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에는 줄기세포와 태아의 흑질세포 이식 등이 연구되고 있으며, 실제로 태아의 흑질세포를 이식하였을 때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제 파킨슨병을 정복해 나가려는 노력과 함께 신경세포의 퇴행성 질환의 치료 가능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단순히 아픈 육체를 가지고 오래 사는 것보단,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얼마나 사는 것이 우리의 행복지수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조 성 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파킨슨병의 증상은 움직이고, 말하고, 글을 쓰는 행동이 느려지는 것부터 시작된다. 증상이 워낙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처음엔 잘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처음엔 중풍 등이 의심되어 뇌 MRI 등을 촬영하지만,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진단이 안된 상태에서 서서히 진행하게 되어 병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증상은 주로 50대부터 시작되지만 5% 정도는 40대에서부터 병이 시작된다고 한다. 파킨슨병은 발병 후 10년 이상은 보통 사람처럼 생활할 수 있는데다 환자의 90%이상이 약물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병의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어 병이 진행하면 걸음을 잘 못 걷고,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손이 떨리고 표정이 없어지게 된다. 결국 치매로 이어지게 되어 혼자서 독립적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비참한 노인성 질환이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500명에 한 명 꼴로 발생되는데 그 원인은 뇌의 중뇌에 있는 `흑질'의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도파민의 생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경파괴의 원인은 궁극적으로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아 퇴행성 질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많은 연구가 되었는데 이중에서 인정을 받았던 연구들을 소개하면, 미국 미시간 대학의 한 연구에 의하면 카레에 들어있는 심황이라는 물질이 파킨슨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딸기ㆍ사과ㆍ적포도주 등이 파킨슨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하버드대학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는 20년간의 추적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된 음식 섭취량이 많은 사람이 약 40% 정도 발병위험이 낮았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는 딸기나 블루베리에서만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딸기의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병의 발병위험이 높은 경우는 흥미롭게도 수면과 관련이 있었다. 즉, REM sleep 장애가 있는 경우에 발병위험이 높다고 하는데, REM sleep 장애란 꿈을 꾸는 동안에 이야기 하거나, 소리를 내거나, 발로차고 침대에서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경우에는 파킨슨병 뿐 아니라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연구결과라 하겠다.
독일의 연구에서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잠을 잘 잔 경우에 아침에 운동기능이 좋아지는 현상에 대하여 잠이 질병에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하여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특별한 연구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캐나다의 포스투마 박사는 하루 2잔의 커피가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치료는 도파민을 복용하는 것인데 문제는 도파민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없다. 그래서 도파민 전구물질인 레보도파를 투여하나 뇌로 들어가기전 도파민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막는 효소인 카비도파를 같이 써야 한다. 최근에는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적 치료로 떨리는 증상과 강직에 뚜렷한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에는 줄기세포와 태아의 흑질세포 이식 등이 연구되고 있으며, 실제로 태아의 흑질세포를 이식하였을 때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제 파킨슨병을 정복해 나가려는 노력과 함께 신경세포의 퇴행성 질환의 치료 가능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단순히 아픈 육체를 가지고 오래 사는 것보단,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얼마나 사는 것이 우리의 행복지수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조 성 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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