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영향 국내 자동차 판매 `희비`
수입차도 2000㏄ 미만 비중 높아져
수입차도 2000㏄ 미만 비중 높아져
고유가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와 경차 판매가 늘어난 반면, 대형차 수요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각 자동차 업체 대표 모델인 배기량 3000cc 이상 대형세단은 전년 동월대비 10%~50% 가량 판매가 줄어들었으며, 가장 최근에 출시된 기아차 K9의 경우에도 지난 5월 신차 출시 이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지난달에는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다.
4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 승용차 판매 성적이 업체와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기아차 K9은 지난달 701대, 한국지엠 알페온은 492대, 르노삼성차 SM7은 229대, 쌍용차 체어맨 328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6% 가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한 달에 500대 전후로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전년 누적대수를 비교하면 기아자동차 K7의 경우 38.6%, 한국지엠 알페온은 33.7%, 르노삼성차 SM7 69.4%, 쌍용자동차 체어맨은 43%가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경차를 비롯해 중소형차는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높아졌다.
기아자동차 경차부문은 모닝이 지난달까지 전년대비 16.5%가 하락한 7만653대가 판매됐지만, 레이 판매량(3만5897대)을 더하면 지난해에 비해 2만대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 월간 1500대 전후로 판매됐던 포르테 후속작 K3 판매량은 첫 달에만 3616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경차 스파크 경우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4만85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지만, 경쟁 차종 레이 출시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준중형차와 소형차 2013년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 중소형차와 경차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부문에서도 배기량 2000cc 미만 중소형차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2000cc 미만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초반이었는데 반해, 올해는 절반(8월 기준 48.9%) 가까이 높아졌다. 수입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 2000cc 미만 차량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배기량 차량이 중심이었던 수입차 시장에서 2000cc 미만 차량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배기량에 상관없이 출력을 높여주는 과급기 기술이 확대 적용되고, 낮은 배기량에도 높은 힘을 발휘하는 디젤 모델이 증가한 것이 이유다. 올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는 11% 줄어 들어든 반면 누적(8월 기준) 디젤 엔진 탑재 차량은 73.8%나 늘어났다.
디젤 모델의 경우 연비가 리터당 20㎞에 달하고, 그동안 보급에 걸림돌이 됐던 소음과 진동 부분이 상당 부분 개선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상용차나 SUV에만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던 디젤 엔진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수입차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디젤 엔진 차량을 도입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안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리터당 2000원 전후의 가격은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자동차 업체들도 고배기량 차량을 줄이고 소형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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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 승용차 판매 성적이 업체와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기아차 K9은 지난달 701대, 한국지엠 알페온은 492대, 르노삼성차 SM7은 229대, 쌍용차 체어맨 328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6% 가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한 달에 500대 전후로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전년 누적대수를 비교하면 기아자동차 K7의 경우 38.6%, 한국지엠 알페온은 33.7%, 르노삼성차 SM7 69.4%, 쌍용자동차 체어맨은 43%가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경차를 비롯해 중소형차는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높아졌다.
기아자동차 경차부문은 모닝이 지난달까지 전년대비 16.5%가 하락한 7만653대가 판매됐지만, 레이 판매량(3만5897대)을 더하면 지난해에 비해 2만대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 월간 1500대 전후로 판매됐던 포르테 후속작 K3 판매량은 첫 달에만 3616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경차 스파크 경우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4만85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지만, 경쟁 차종 레이 출시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준중형차와 소형차 2013년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 중소형차와 경차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부문에서도 배기량 2000cc 미만 중소형차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2000cc 미만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초반이었는데 반해, 올해는 절반(8월 기준 48.9%) 가까이 높아졌다. 수입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 2000cc 미만 차량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배기량 차량이 중심이었던 수입차 시장에서 2000cc 미만 차량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배기량에 상관없이 출력을 높여주는 과급기 기술이 확대 적용되고, 낮은 배기량에도 높은 힘을 발휘하는 디젤 모델이 증가한 것이 이유다. 올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는 11% 줄어 들어든 반면 누적(8월 기준) 디젤 엔진 탑재 차량은 73.8%나 늘어났다.
디젤 모델의 경우 연비가 리터당 20㎞에 달하고, 그동안 보급에 걸림돌이 됐던 소음과 진동 부분이 상당 부분 개선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상용차나 SUV에만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던 디젤 엔진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수입차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디젤 엔진 차량을 도입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안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리터당 2000원 전후의 가격은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자동차 업체들도 고배기량 차량을 줄이고 소형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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