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지구촌 곳곳에서 개구리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것이 많이 목격된다고 한다. 생태계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양서류들이 줄지어 멸종의 위기를 당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곰팡이에 의한 것이 밝혀졌다. 항아리 곰팡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 것은 개구리의 표피에 기생하여 케라틴을 먹고사는데 이로 인해 개구리의 피부를 파괴하여 결국 호흡곤란으로 죽게 만드는 것이다.
무좀이나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곰팡이는 사람에게 감염되었을 때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곰팡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포자를 퍼뜨려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깊숙이 침투하게 되며, 이것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얼마전 내원하였던 여자 환자도 곰팡이에 감염이 되었는데, 결국 뇌혈관을 망가뜨려 뇌출혈을 일으켰고, 현재까지도 위중한 상태로 있다. 이런 환자들이 최근 들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처음에 호흡기를 침범하면 감기처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찍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것이 폐에 농양을 만들고, 뇌까지 퍼지게 되면 치료가 매우 어려워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곰팡이는 약 150만 종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재 약 7000종 만이 연구되어 있다. 이 중 가장 무서운 곰팡이는 크립도 코쿠스 가티(Cryptococcus Gattii)라는 곰팡이 인데 이것에 감염이 되면 뇌수막염을 잘 일으키므로 치사율이 매우 높고, 특히 에이즈 환자들이 잘 감염되며 역시 치명적이다.
대부분의 곰팡이는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아마도 곰팡이가 없었다면, 지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곰팡이의 주된 역할은 죽은 동식물의 부패 유기물을 분해해 식물이 섭취할 수 있는 무기물로 바꾸어 놓아 자연의 순환고리를 끊임없이 이어나가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발효음식 문화로 인해 곰팡이와 매우 친숙하다, 메주로 된장을 만들 때 발효시키는 누룩곰팡이는 대표적이다.
인류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곰팡이는 푸른 곰팡이이다. 수 억명의 생명을 구한 페니실린의 원료가 이것으로부터 추출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로 곰팡이에서 추출되었다. 이러한 곰팡이가 이제는 인류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개구리의 멸종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식이 되는 곡식이 곰팡이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 매년 6억명이 먹을 식량이 곰팡이에 의해 없어진다고 하니 인류의 존망이 곰팡이에 달려 있을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도 곰팡이는 대부분 태양아래서는 살 수 없다. 2억 5000만년 전 발생한 `페름기 대멸종'의 원인이 화산폭발로 인해 많은 수은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생물이 멸종하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화산재가 태양빛을 차단하여 곰팡이가 숲을 파괴하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인류가 앞으로 곰팡이에 의해 멸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곰팡이의 포자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공기 중 어디에나 있다. 즉 누구나 곰팡이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가래가 나오지 않는 마른 기침을 오랫동안 한다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기침을 하면서 심한 두통이 발생되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곰팡이 감염도 조기에 진단이 되면 항균제 처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로 퍼질 때 까지는 진단이 어렵다는 것이 치료를 힘들게 한다.
인류는 이제껏 수많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와 싸워서 승리하였다. 이제는 다시 곰팡이와의 전쟁을 한바탕 치를 날이 올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침구류는 눅눅하지 않게 정기적으로 햇빛에 말려야 하고, 집안 내에 습한 곳을 더욱 청결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면역체계를 악화시키는 잦은 음주를 피하고, 단백질과 비타민 A, 아연 등이 영양불량에 의해 결핍되어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과도한 다이어트도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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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이나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곰팡이는 사람에게 감염되었을 때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곰팡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포자를 퍼뜨려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깊숙이 침투하게 되며, 이것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얼마전 내원하였던 여자 환자도 곰팡이에 감염이 되었는데, 결국 뇌혈관을 망가뜨려 뇌출혈을 일으켰고, 현재까지도 위중한 상태로 있다. 이런 환자들이 최근 들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처음에 호흡기를 침범하면 감기처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찍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것이 폐에 농양을 만들고, 뇌까지 퍼지게 되면 치료가 매우 어려워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곰팡이는 약 150만 종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재 약 7000종 만이 연구되어 있다. 이 중 가장 무서운 곰팡이는 크립도 코쿠스 가티(Cryptococcus Gattii)라는 곰팡이 인데 이것에 감염이 되면 뇌수막염을 잘 일으키므로 치사율이 매우 높고, 특히 에이즈 환자들이 잘 감염되며 역시 치명적이다.
대부분의 곰팡이는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아마도 곰팡이가 없었다면, 지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곰팡이의 주된 역할은 죽은 동식물의 부패 유기물을 분해해 식물이 섭취할 수 있는 무기물로 바꾸어 놓아 자연의 순환고리를 끊임없이 이어나가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발효음식 문화로 인해 곰팡이와 매우 친숙하다, 메주로 된장을 만들 때 발효시키는 누룩곰팡이는 대표적이다.
인류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곰팡이는 푸른 곰팡이이다. 수 억명의 생명을 구한 페니실린의 원료가 이것으로부터 추출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로 곰팡이에서 추출되었다. 이러한 곰팡이가 이제는 인류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개구리의 멸종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식이 되는 곡식이 곰팡이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 매년 6억명이 먹을 식량이 곰팡이에 의해 없어진다고 하니 인류의 존망이 곰팡이에 달려 있을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도 곰팡이는 대부분 태양아래서는 살 수 없다. 2억 5000만년 전 발생한 `페름기 대멸종'의 원인이 화산폭발로 인해 많은 수은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생물이 멸종하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화산재가 태양빛을 차단하여 곰팡이가 숲을 파괴하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인류가 앞으로 곰팡이에 의해 멸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곰팡이의 포자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공기 중 어디에나 있다. 즉 누구나 곰팡이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가래가 나오지 않는 마른 기침을 오랫동안 한다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기침을 하면서 심한 두통이 발생되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곰팡이 감염도 조기에 진단이 되면 항균제 처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로 퍼질 때 까지는 진단이 어렵다는 것이 치료를 힘들게 한다.
인류는 이제껏 수많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와 싸워서 승리하였다. 이제는 다시 곰팡이와의 전쟁을 한바탕 치를 날이 올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침구류는 눅눅하지 않게 정기적으로 햇빛에 말려야 하고, 집안 내에 습한 곳을 더욱 청결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면역체계를 악화시키는 잦은 음주를 피하고, 단백질과 비타민 A, 아연 등이 영양불량에 의해 결핍되어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과도한 다이어트도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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