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서 주도권 넘어와
SKTㆍKTㆍLGU+ 이통 3사
새형태 플랫폼 개발 승부수
가전 제조사까지 시장 진출
SKTㆍKTㆍLGU+ 이통 3사
새형태 플랫폼 개발 승부수
가전 제조사까지 시장 진출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T(터미널)에서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승강장(플랫폼)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네트워크 사업자가 전 영역을 장악했으나, 스마트폰 등 스마트 단말기 도입 이후에는 주도권이 플랫폼 사업자로 넘어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를 맡은 통신사업자, 단말기를 제조하는 휴대폰, 가전 제조사 모두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어, 영향력 확대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통신사, 가전제조사, 방송사업자 간 각축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승부수를 던졌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기존 내부에 플랫폼 부문을 두고 진행해왔던 플랫폼 사업을, 지난해 10월 `SK플래닛'을 분사했다. 이로써 올해를 플랫폼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플랫폼 육성분야는 위치기반서비스(LBS), 커머스, 메시징, 콘텐츠유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B2B, 범용플랫폼 등 7개다.
KT는 앱스토어와 스마트 마케팅 분야에서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앱 기반 마케팅 플랫폼인 `올레캐치캐치`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올레애드`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앱, 최신음악, 영화, e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양한 디지털기기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 마켓 `올레마켓'도 중요한 플랫폼 사업 모델이다.
LG유플러스도 `탈통신`을 통해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광고서비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개방형 광고 플랫폼 `U플러스 AD', 위치기반 소셜 쇼핑 서비스 딩동(DingDong), SNS서비스 와글(Wagle)과 플레이스북(placebook) 등 콘텐츠 제공에 나섰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및 휴대폰 제조사까지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애플TV, 구글TV 등 해외 스마트TV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TV 제조사들은 각기 독자 플랫폼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독자적 운영이 가능한 광고 플랫폼을 발표했고, LG는 구글TV와 함께 `넷캐스트'라는 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방송콘텐츠에서도 플랫폼 경쟁은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IPTV를 들고 방송시장에 뛰어든 통신 3사는 무서운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 킬러콘텐츠인 지상파 채널을 모두 확보해 기존 SO, 위성방송, 지상파 방송사 등에 위협적 존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기기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N스크린 사업을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도 내놓고 있다.
◇부문 간 갈등 심화=플랫폼에 뛰어드는 사업자가 늘고, 또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타 부문과의 갈등도 새롭게 풀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먼저 최근 KT 대 삼성전자의 갈등에서 볼 수 있듯 네트워크 대 플랫폼의 망중립성 갈등이 부상하고 있다.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수익 창출하는 전략이 속속 나오면서 플랫폼과 네트워크 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네트워크 사업자 KT가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은 이 같은 갈등을 잘 보여준다. KT는 이번 조치가 향후 구글TV 등이 국내 출시됐을 때도 구글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콘텐츠 대 플랫폼간의 갈등도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상파 재송신 분쟁 사건이다. 뉴미디어시대에 들어서면서 방송환경이 급변하자, 지배적 사업자로 군림하던 지상파 방송사가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콘텐츠 대가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콘텐츠의 가치와 플랫폼의 가치가 충돌함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방법의 도입과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플랫폼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N스크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스마트기기를 통한 방송 시청이 더욱 증가함에 따라, 향후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네트워크 사업자와의 갈등은 또 다른 위기가 될 전망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통신사, 가전제조사, 방송사업자 간 각축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승부수를 던졌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기존 내부에 플랫폼 부문을 두고 진행해왔던 플랫폼 사업을, 지난해 10월 `SK플래닛'을 분사했다. 이로써 올해를 플랫폼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플랫폼 육성분야는 위치기반서비스(LBS), 커머스, 메시징, 콘텐츠유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B2B, 범용플랫폼 등 7개다.
KT는 앱스토어와 스마트 마케팅 분야에서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앱 기반 마케팅 플랫폼인 `올레캐치캐치`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올레애드`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앱, 최신음악, 영화, e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양한 디지털기기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 마켓 `올레마켓'도 중요한 플랫폼 사업 모델이다.
LG유플러스도 `탈통신`을 통해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광고서비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개방형 광고 플랫폼 `U플러스 AD', 위치기반 소셜 쇼핑 서비스 딩동(DingDong), SNS서비스 와글(Wagle)과 플레이스북(placebook) 등 콘텐츠 제공에 나섰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및 휴대폰 제조사까지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애플TV, 구글TV 등 해외 스마트TV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TV 제조사들은 각기 독자 플랫폼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독자적 운영이 가능한 광고 플랫폼을 발표했고, LG는 구글TV와 함께 `넷캐스트'라는 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방송콘텐츠에서도 플랫폼 경쟁은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IPTV를 들고 방송시장에 뛰어든 통신 3사는 무서운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 킬러콘텐츠인 지상파 채널을 모두 확보해 기존 SO, 위성방송, 지상파 방송사 등에 위협적 존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기기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N스크린 사업을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도 내놓고 있다.
◇부문 간 갈등 심화=플랫폼에 뛰어드는 사업자가 늘고, 또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타 부문과의 갈등도 새롭게 풀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먼저 최근 KT 대 삼성전자의 갈등에서 볼 수 있듯 네트워크 대 플랫폼의 망중립성 갈등이 부상하고 있다.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수익 창출하는 전략이 속속 나오면서 플랫폼과 네트워크 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네트워크 사업자 KT가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은 이 같은 갈등을 잘 보여준다. KT는 이번 조치가 향후 구글TV 등이 국내 출시됐을 때도 구글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콘텐츠 대 플랫폼간의 갈등도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상파 재송신 분쟁 사건이다. 뉴미디어시대에 들어서면서 방송환경이 급변하자, 지배적 사업자로 군림하던 지상파 방송사가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콘텐츠 대가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콘텐츠의 가치와 플랫폼의 가치가 충돌함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방법의 도입과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플랫폼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N스크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스마트기기를 통한 방송 시청이 더욱 증가함에 따라, 향후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네트워크 사업자와의 갈등은 또 다른 위기가 될 전망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