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종 정보미디어부 기자
애플이 빠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은 안드로이드 천하였다. 하지만 소프트웨어(SW)의 절대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위력을 실감케 한 행사이기도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7일(현지시간)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는 애플이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에 애플의 그림자는 여기저기 드리워져 있었다. 애플은 전시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앱 플래닛(App Planet) 행사에 아이폰 운영체제(iOS) 개발자 데이를 개최함으로써 MWC2011의 위신을 살려줬다. MWC의 주최측인 GSMA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전시도 하지 않은 `아이폰4'에 `최고의 모바일 기기' 상을 안겨줬으며 `올해의 애플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상'도 끼워 넣어주었다. MWC2011를 겨냥해 신제품을 준비했던 제조사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껴야 했다.
올해 MWC2011은 안드로이드가 점령했다. HP와 리서치인모션(RIM), 윈도폰7 부스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제조사들의 전시부스는 안드로이드폰과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명당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발표한 안드로이드 OS 3.0(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PC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예상했던 대로 제조사들은 똑같은 알맹이(안드로이드)를 어떻게 포장할 것인가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3D폰, 페이스북폰, 플레이스테이션폰 등이 그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화두는 MS와 노키아의 제휴였다. MWC2011 개막 직전 두 회사는 노키아가 윈도폰7을 채택한다는데 합의했다. 플랫폼 전쟁에서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이다. 각종 라운드테이블과 프레스컨퍼런스에서는 두 공룡의 제휴에 대한 절망을 묻는 질문이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대부분의 CEO들은 당황스러운 모습을 연출했으며 애써 대답을 피했다. HTC CEO인 피터 초우(Peter Chou)는 "윈도폰의 생태계가 강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MWC2011 기조연설에서 멀티태스팅 등 새로운 기능의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반면, 노키아와 인텔이 공동 개발하던 미고(MeeGo) 플랫폼이나 오픈 소스 진영이 추진하던 리모(LiMo)는 존재감을 상실했다. 미고는 전시 부스를 마련했으나 관람객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LiMo는 전시부스조차 만들지 않았다. 행사 첫날 리모4.0을 발표했으나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바다2.0을 발표하면서 그나마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MWC2010에서 첫선을 보였던 WAC은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8개의 사업자가 상용 계획을 밝히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WAC은 여타 플랫폼과 경쟁하기에는 아직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함께 받았다.
MWC2011에 참석했던 한 관람객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시작한 플랫폼 전쟁은 이제 애플, 구글, MS의 3강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은 HP와 RIM이 어떻게 약진할지도 향후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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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7일(현지시간)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는 애플이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에 애플의 그림자는 여기저기 드리워져 있었다. 애플은 전시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앱 플래닛(App Planet) 행사에 아이폰 운영체제(iOS) 개발자 데이를 개최함으로써 MWC2011의 위신을 살려줬다. MWC의 주최측인 GSMA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전시도 하지 않은 `아이폰4'에 `최고의 모바일 기기' 상을 안겨줬으며 `올해의 애플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상'도 끼워 넣어주었다. MWC2011를 겨냥해 신제품을 준비했던 제조사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껴야 했다.
올해 MWC2011은 안드로이드가 점령했다. HP와 리서치인모션(RIM), 윈도폰7 부스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제조사들의 전시부스는 안드로이드폰과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명당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발표한 안드로이드 OS 3.0(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PC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예상했던 대로 제조사들은 똑같은 알맹이(안드로이드)를 어떻게 포장할 것인가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3D폰, 페이스북폰, 플레이스테이션폰 등이 그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화두는 MS와 노키아의 제휴였다. MWC2011 개막 직전 두 회사는 노키아가 윈도폰7을 채택한다는데 합의했다. 플랫폼 전쟁에서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이다. 각종 라운드테이블과 프레스컨퍼런스에서는 두 공룡의 제휴에 대한 절망을 묻는 질문이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대부분의 CEO들은 당황스러운 모습을 연출했으며 애써 대답을 피했다. HTC CEO인 피터 초우(Peter Chou)는 "윈도폰의 생태계가 강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MWC2011 기조연설에서 멀티태스팅 등 새로운 기능의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반면, 노키아와 인텔이 공동 개발하던 미고(MeeGo) 플랫폼이나 오픈 소스 진영이 추진하던 리모(LiMo)는 존재감을 상실했다. 미고는 전시 부스를 마련했으나 관람객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LiMo는 전시부스조차 만들지 않았다. 행사 첫날 리모4.0을 발표했으나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바다2.0을 발표하면서 그나마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MWC2010에서 첫선을 보였던 WAC은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8개의 사업자가 상용 계획을 밝히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WAC은 여타 플랫폼과 경쟁하기에는 아직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함께 받았다.
MWC2011에 참석했던 한 관람객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시작한 플랫폼 전쟁은 이제 애플, 구글, MS의 3강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은 HP와 RIM이 어떻게 약진할지도 향후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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