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
■ 글로벌 장비재료 기업 키우자
4부. 주요 장비재료 기업을 찾아
(3) 탑엔지니어링
"국내 장비업체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져야 할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기술력'입니다.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큰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는 국내 장비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성장하려면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력 확보와 축적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장비기업의 기술력이 많이 향상됐지만 보완할 부분도 많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탑엔지니어링은 초기 반도체 장비로 시작해 LCD 핵심공정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는 LED를 비롯해 태양광, 2차전지 공정장비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고 탄소나노튜브(CNT), 퀀텀닷 등 첨단 신기술 사업 육성을 위해 별도 자회사들에서 전문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다수의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장비업계의 특성상 수요기업의 투자 유무에 따라 매출 편차가 심해 기업 운영 자체가 힘들어지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 장비로 출발해 LCD, LED 등으로 장비군을 다양화하고 신소재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다각화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며 "최근 2년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유지했고 올해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원남 사장은 늘어나는 해외사업 비중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LCD 장비의 경우 투자금액이 상당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여서 고객사 확보가 녹록치 않은게 현실이다.
김 사장은 "초기 LG디스플레이에 장비를 다수 공급했고 이 경험이 해외진출에 큰 도움을 줬다"며 "현재도 신규장비를 해외업체에 공급하려면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야 하지만 꾸준한 기술개발과 앞서 갖춘 장비의 기술검증을 통해 점차 해외진출이 용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사장은 국내 장비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교차구매 등을 통한 국산장비 비중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아직 반도체ㆍLCD 시장에서 외산장비 비중이 크고 의존도가 높다"며 "상대 협력사와의 장비 교차구매 등을 통해 국산장비 비중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지부진한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LCD는 국가 기반산업인 만큼 기술력 있는 국산장비의 교차구매를 확대한다면 실력있는 장비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4부. 주요 장비재료 기업을 찾아
(3) 탑엔지니어링
"국내 장비업체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져야 할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기술력'입니다.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큰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는 국내 장비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성장하려면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력 확보와 축적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장비기업의 기술력이 많이 향상됐지만 보완할 부분도 많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탑엔지니어링은 초기 반도체 장비로 시작해 LCD 핵심공정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는 LED를 비롯해 태양광, 2차전지 공정장비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고 탄소나노튜브(CNT), 퀀텀닷 등 첨단 신기술 사업 육성을 위해 별도 자회사들에서 전문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다수의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장비업계의 특성상 수요기업의 투자 유무에 따라 매출 편차가 심해 기업 운영 자체가 힘들어지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 장비로 출발해 LCD, LED 등으로 장비군을 다양화하고 신소재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다각화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며 "최근 2년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유지했고 올해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원남 사장은 늘어나는 해외사업 비중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LCD 장비의 경우 투자금액이 상당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여서 고객사 확보가 녹록치 않은게 현실이다.
김 사장은 "초기 LG디스플레이에 장비를 다수 공급했고 이 경험이 해외진출에 큰 도움을 줬다"며 "현재도 신규장비를 해외업체에 공급하려면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야 하지만 꾸준한 기술개발과 앞서 갖춘 장비의 기술검증을 통해 점차 해외진출이 용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사장은 국내 장비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교차구매 등을 통한 국산장비 비중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아직 반도체ㆍLCD 시장에서 외산장비 비중이 크고 의존도가 높다"며 "상대 협력사와의 장비 교차구매 등을 통해 국산장비 비중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지부진한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LCD는 국가 기반산업인 만큼 기술력 있는 국산장비의 교차구매를 확대한다면 실력있는 장비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