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개 지점 거래상황 한눈에
눈닿는 곳마다 첨단시설 … 실시간 해킹 체크도
눈닿는 곳마다 첨단시설 … 실시간 해킹 체크도
9일 오전 지난해 10월 문을 연 여의도 국회 의사당 앞 국민은행 전산센터에 들어서자 곧바로 보안요원 왼편으로 출입문 자동제어장치인 스피드게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이 곳을 통과해 복도를 따라가니 위쪽에 CCTV 카메라가 보이고 오른쪽에 상황실 정문과 왼편에 시스템 테스트 사무실이 눈에 들어왔다. 상황실 정문에는 특별한 사람의 정맥을 인식하는 정맥인식장치가 설치돼 있다고 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맨 끝 방 상황실 자동문으로 들어섰다. 국내 금융권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외부에 전산센터 상황실이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짧은 거리였지만 보안수준이 여느 건물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황실 뒤쪽에 별도의 공간으로 마련된 이 방에는 유리로 돼 있는 정면 중앙에 대형 모니터, 좌측 벽면에는 5개의 작은 모니터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김흥운 국민은행 전산정보그룹 부행장은 상황실에서 "여의도 전산센터는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 등 각 계열사 전산시스템이 들어서 있다"며 "은행의 1200여개 지점 거래와 1200만명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처리하는 최첨단 전산 센터"라고 말했다.
이후 대형 모니터에서 전산센터 소개 동영상이 끝나는 순간 유리 뒤편의 커튼이 걷히자 화면이 사라지고 동시에 유리 뒤편으로 대형 상황실이 한 눈에 들어왔다. 다시 한번 첨단 시설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대형 상황실은 건물 2~3층 높이의 정면 한 면 전체가 모니터로 채워져 있고 그 앞으로 30~40여명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주시하며 근무를 하고 있었다. 모니터는 모두 중앙에 4개, 아래 위로 각각 8개 등 총 20개가 위치하고 있었다. 상황실 모니터는 은행의 대고객 서비스를 30개로 나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특히 중앙과 좌우측 대형 화면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지점의 정상 가동 여부와 국내외 해킹 발생 여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6000만 건으로 업계 최대 규모라는 얘기가 실감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부행장은 "국내 최대 대형 은행 3개 은행을 합친 것은 물론 중국 공상은행과 비슷할 정도"라며 "전체 거래량 중 3분의1은 카드 고객"이라고 귀띔했다.
국민은행 여의도 전산센터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해외 금융기관은 물론 정부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6월에는 국가수반으로는 처음으로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첨단 IT기술을 견학하기 위해 여의도 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노르웨이 DNV인증원으로부터 IT서비스 전 부문에 대한 `ISO/IEC 27001'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김 부행장은 "카자흐스탄 현지은행과 중국 지점 등에 전산센터 구축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며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전산센터를 방문한 뒤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전산센터는 기존 염창동과 내수 전산센터를 통합해 6개월간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전산센터는 지상 9층, 지하 6층에 연건평 1만여평 규모로 기존 건물 리모델링 비용과 서버 등 하드웨어 비용을 합쳐 총 1500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다. 지난 2007년부터는 특허를 획득한 ITSM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은행과 카드, 인터넷뱅킹, 콜센터 등 대고객 서비스를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여의도 IT센터에 대해 "훈센 총리가 직접 방문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 한 곳"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에 걸맞게 최대 거래량을 처리하는 곳으로 저희가 자랑스러워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송정훈기자 repor@
◆사진설명: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여의도 국민은행 전산센터 전경.
이어 맨 끝 방 상황실 자동문으로 들어섰다. 국내 금융권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외부에 전산센터 상황실이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짧은 거리였지만 보안수준이 여느 건물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황실 뒤쪽에 별도의 공간으로 마련된 이 방에는 유리로 돼 있는 정면 중앙에 대형 모니터, 좌측 벽면에는 5개의 작은 모니터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김흥운 국민은행 전산정보그룹 부행장은 상황실에서 "여의도 전산센터는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 등 각 계열사 전산시스템이 들어서 있다"며 "은행의 1200여개 지점 거래와 1200만명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처리하는 최첨단 전산 센터"라고 말했다.
이후 대형 모니터에서 전산센터 소개 동영상이 끝나는 순간 유리 뒤편의 커튼이 걷히자 화면이 사라지고 동시에 유리 뒤편으로 대형 상황실이 한 눈에 들어왔다. 다시 한번 첨단 시설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대형 상황실은 건물 2~3층 높이의 정면 한 면 전체가 모니터로 채워져 있고 그 앞으로 30~40여명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주시하며 근무를 하고 있었다. 모니터는 모두 중앙에 4개, 아래 위로 각각 8개 등 총 20개가 위치하고 있었다. 상황실 모니터는 은행의 대고객 서비스를 30개로 나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특히 중앙과 좌우측 대형 화면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지점의 정상 가동 여부와 국내외 해킹 발생 여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6000만 건으로 업계 최대 규모라는 얘기가 실감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부행장은 "국내 최대 대형 은행 3개 은행을 합친 것은 물론 중국 공상은행과 비슷할 정도"라며 "전체 거래량 중 3분의1은 카드 고객"이라고 귀띔했다.
국민은행 여의도 전산센터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해외 금융기관은 물론 정부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6월에는 국가수반으로는 처음으로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첨단 IT기술을 견학하기 위해 여의도 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노르웨이 DNV인증원으로부터 IT서비스 전 부문에 대한 `ISO/IEC 27001'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김 부행장은 "카자흐스탄 현지은행과 중국 지점 등에 전산센터 구축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며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전산센터를 방문한 뒤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전산센터는 기존 염창동과 내수 전산센터를 통합해 6개월간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전산센터는 지상 9층, 지하 6층에 연건평 1만여평 규모로 기존 건물 리모델링 비용과 서버 등 하드웨어 비용을 합쳐 총 1500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다. 지난 2007년부터는 특허를 획득한 ITSM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은행과 카드, 인터넷뱅킹, 콜센터 등 대고객 서비스를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여의도 IT센터에 대해 "훈센 총리가 직접 방문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 한 곳"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에 걸맞게 최대 거래량을 처리하는 곳으로 저희가 자랑스러워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송정훈기자 repor@
◆사진설명: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여의도 국민은행 전산센터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