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안들이고도 화려한 전투씬 느껴볼수 있다고
간단한 입력으로 미션 통과
플레이 시간도 한시간 안돼
한글화ㆍ뛰어난 비주얼 장점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온 지도 꽤 오래 됐지만 `게임을 잘 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하곤 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의 게임 실력은 상ㆍ중ㆍ하로 나눠볼 때 잘해야 상급에 턱걸이 할 정도이다. 물론 `영화 전문가는 모두 감독을 해야 하는 거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사실 그렇게 구차한 말이 또 어디 있겠는가.
때문에 필자는 가급적 적은 노력으로 어느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한다. 아무리 액션이 화려하고 게임 구성이 잘 돼 있다 하더라도, 100시간을 넘게 플레이해야 진수를 알 수 있다든지, 묘기 수준의 손 움직임을 연마해야 간신히 데모에서 보던 영상과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는 종류의 게임은 즐기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얘기가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하시는 사람들은 오늘 소개할 `닌자 블레이드'라는 게임을 주목해도 좋겠다. 그리 복잡하지 않은 조작을 요구하면서도, 보여줄 것들은 다 보여주고 있는 게임이니 말이다. 일상 생활에 바빠 게임 실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걸 느꼈던 분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닌자 블레이드를 즐기다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은 바로 PS2와 PSP로 출시되었던 액션 게임인 `갓 오브 워'이다. 이벤트의 구성 방식이나 전반적인 게임 진행, 화려한 화면 효과 등은 갓 오브 워의 그것을 상당 부분 참고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다. 갓 오브 워 보다 훌륭하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는 이 게임이 모자라다기보다는 비교 대상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간단한 키 입력을 통해 화려한 연출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갓 오브 워를 즐겨본 분들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방식으로, 이벤트 시작 전에 나오는 간단한 키 입력을 성공하면 화려한 전투 연출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럴 거면 뭐 하러 키 입력을 집어넣는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지만, 아무 긴장감 없이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연출만을 보고 있을 때와는 연출에의 몰입도 등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또한 키 입력에서 실수가 있더라도 별 다른 패널티 없이 다시 한 번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단, 전반적인 연출의 방법론이나 시나리오 진행에 있어서는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나리오 내의 논리적 정합성이나 잘 짜여진 세계관 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말 그대로 갈 데까지 가 보는 류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방영된 바 있는 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과 같이 오버 할 수 있는 대로 다 오버해 보는 류의 연출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물론 그렌라간과 이 게임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좋게 말하면 거침없고 나쁘게 말하면 오버 투성이인 연출 방법론이 비슷하다는 것 뿐).
액션 파트의 진행 방식 역시 갓 오브 워와 같은 진행형 액션의 형태를 띄고 있다. `닌자+진행형 액션+엑스박스360'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닌자 가이덴'을 가장 먼저 연상하겠지만, 닌자 가이덴에 비해서는 난이도나 진행 방식 모두 좀 더 가벼운 쪽이다. 때문에 한 스테이지에서 몇십번씩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손놀림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는 어지간해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가끔씩 나오는 건슈팅 모드는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데, 비슷한 류의 게임을 즐겨본 이용자들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게임을 한 번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짧지 않다. 길게는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는 데 반해 체크포인트 등을 이용한 미션 중간의 저장 등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본격적인 하드코어 액션물을 지향하고 있다면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는 선택이지만, (적어도 필자가 보기에) 이 게임은 액션 팬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간단한 조작과 적당한 액션성, 그리고 화려하다 못해 가끔은 황당해 보이기까지도 하는 연출을 쉬엄쉬엄 즐기고 싶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 타깃 소비자층을 그렇게 잡았다면 좀 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주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불만을 조금 더 얘기하자면, 어떻게 보더라도 A급 게임이라고 얘기하고 넘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다. 액션에서의 오버 등은 그렇다 치고 넘어가더라도, 그래픽 묘사에서의 과감함(?)이 도를 지나친다는 느낌이다. 확대되는 몇몇 부분, 연출시의 화려한 효과 등은 훌륭하지만, 기본적인 배경 그래픽 등에서 약간의 허술함이 보이고 캐릭터의 재활용 등도 볼 수 있다. 물론 게임을 즐기다 보면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기는 힘들 정도로 빠르고 화려하게 돌아가기는 하지만, 태생적으로 A급이 될 수 없는 게임이라는 점은 참고해 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외에, 한글화가 되어 있다는 점도 체크하고 넘어갈 만하겠다. 최근 게임들의 경우 과거에 비해서 한글화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느낌이라 그런지 한글 화면이 더욱 반갑다. 특히 최근 액션 게임들의 추세에 맞게 스토리 부분이 상당히 강화되어 있는 만큼, 스토리 이해도 더욱 쉬워졌다.
간단한 입력으로 미션 통과
플레이 시간도 한시간 안돼
한글화ㆍ뛰어난 비주얼 장점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온 지도 꽤 오래 됐지만 `게임을 잘 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하곤 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의 게임 실력은 상ㆍ중ㆍ하로 나눠볼 때 잘해야 상급에 턱걸이 할 정도이다. 물론 `영화 전문가는 모두 감독을 해야 하는 거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사실 그렇게 구차한 말이 또 어디 있겠는가.
때문에 필자는 가급적 적은 노력으로 어느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한다. 아무리 액션이 화려하고 게임 구성이 잘 돼 있다 하더라도, 100시간을 넘게 플레이해야 진수를 알 수 있다든지, 묘기 수준의 손 움직임을 연마해야 간신히 데모에서 보던 영상과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는 종류의 게임은 즐기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얘기가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하시는 사람들은 오늘 소개할 `닌자 블레이드'라는 게임을 주목해도 좋겠다. 그리 복잡하지 않은 조작을 요구하면서도, 보여줄 것들은 다 보여주고 있는 게임이니 말이다. 일상 생활에 바빠 게임 실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걸 느꼈던 분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닌자 블레이드를 즐기다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은 바로 PS2와 PSP로 출시되었던 액션 게임인 `갓 오브 워'이다. 이벤트의 구성 방식이나 전반적인 게임 진행, 화려한 화면 효과 등은 갓 오브 워의 그것을 상당 부분 참고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다. 갓 오브 워 보다 훌륭하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는 이 게임이 모자라다기보다는 비교 대상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간단한 키 입력을 통해 화려한 연출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갓 오브 워를 즐겨본 분들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방식으로, 이벤트 시작 전에 나오는 간단한 키 입력을 성공하면 화려한 전투 연출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럴 거면 뭐 하러 키 입력을 집어넣는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지만, 아무 긴장감 없이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연출만을 보고 있을 때와는 연출에의 몰입도 등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또한 키 입력에서 실수가 있더라도 별 다른 패널티 없이 다시 한 번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단, 전반적인 연출의 방법론이나 시나리오 진행에 있어서는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나리오 내의 논리적 정합성이나 잘 짜여진 세계관 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말 그대로 갈 데까지 가 보는 류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방영된 바 있는 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과 같이 오버 할 수 있는 대로 다 오버해 보는 류의 연출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물론 그렌라간과 이 게임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좋게 말하면 거침없고 나쁘게 말하면 오버 투성이인 연출 방법론이 비슷하다는 것 뿐).
액션 파트의 진행 방식 역시 갓 오브 워와 같은 진행형 액션의 형태를 띄고 있다. `닌자+진행형 액션+엑스박스360'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닌자 가이덴'을 가장 먼저 연상하겠지만, 닌자 가이덴에 비해서는 난이도나 진행 방식 모두 좀 더 가벼운 쪽이다. 때문에 한 스테이지에서 몇십번씩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손놀림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는 어지간해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가끔씩 나오는 건슈팅 모드는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데, 비슷한 류의 게임을 즐겨본 이용자들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게임을 한 번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짧지 않다. 길게는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는 데 반해 체크포인트 등을 이용한 미션 중간의 저장 등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본격적인 하드코어 액션물을 지향하고 있다면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는 선택이지만, (적어도 필자가 보기에) 이 게임은 액션 팬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간단한 조작과 적당한 액션성, 그리고 화려하다 못해 가끔은 황당해 보이기까지도 하는 연출을 쉬엄쉬엄 즐기고 싶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 타깃 소비자층을 그렇게 잡았다면 좀 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주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불만을 조금 더 얘기하자면, 어떻게 보더라도 A급 게임이라고 얘기하고 넘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다. 액션에서의 오버 등은 그렇다 치고 넘어가더라도, 그래픽 묘사에서의 과감함(?)이 도를 지나친다는 느낌이다. 확대되는 몇몇 부분, 연출시의 화려한 효과 등은 훌륭하지만, 기본적인 배경 그래픽 등에서 약간의 허술함이 보이고 캐릭터의 재활용 등도 볼 수 있다. 물론 게임을 즐기다 보면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기는 힘들 정도로 빠르고 화려하게 돌아가기는 하지만, 태생적으로 A급이 될 수 없는 게임이라는 점은 참고해 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외에, 한글화가 되어 있다는 점도 체크하고 넘어갈 만하겠다. 최근 게임들의 경우 과거에 비해서 한글화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느낌이라 그런지 한글 화면이 더욱 반갑다. 특히 최근 액션 게임들의 추세에 맞게 스토리 부분이 상당히 강화되어 있는 만큼, 스토리 이해도 더욱 쉬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