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에이브로가 허위·과장된 순수익률 정보를 제공하고, 가맹금을 예치기관에 예치하지 않고 직접 수령한 행위 등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99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로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가맹점 희망자를 모집하면서 점포 순수익률을 최소 36%에서 47%라고 표기한 창업 매뉴얼을 19명의 가맹점 희망자에게 제공했다. 이 중 15명의 희망자가 실제 가맹계약을 체결했는데, 가맹자사업자피해보상보험 체결 없이 1억8050만원의 가맹금을 직접 수령해 법을 어겼다.
에이브로는 전체 점포가 아닌 특정 점포의 운영 실적만을 근거로 과다한 수익률을 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운영하는 점포였고, 그마저도 일 평균 판매량을 허위로 제시했다. 또 수익률을 계산할 때 점주 1인 운영(인건비 0원)을 가정했는데, 이는 365일 매일 13시간씩 운영해야 하는 영업 환경을 고려할 때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외에도 에이브로는 가맹계약 체결이나 가맹금 수령은 정보공개서 및 가맹계약서를 제공한 날부터 14일이 지나야 한다는 법령을 위반하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맹본부의 유사한 법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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