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여운 차들의 향연
만화 캐릭터 같은 컨셉트카 잇단 공개
편안한 운전 초점 '친환경' 주요 화두
동물의 모양을 본 딴 자동차, 말랑말랑한 차제, 안락의자와 같은 모양의 1인 자동차. 어릴 적 만화 속에나 보았을 듯한 자동차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같은 만화 캐릭터 같은 자동차들은 이제 더 이상 만화 속이나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24일 언론 사전 공개를 시작으로 개막된 `도쿄 모터쇼'에서 이같은 자동차들이 컨셉트카로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만화 같이 귀여운 컨셉카들, `도쿄 모터쇼'서 주역으로 떠올라='도쿄 모터쇼'는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인 닛산ㆍ도요타ㆍ혼다 등이 대규모로 주요 부스를 차지해 컨셉트카와 새로운 양산차량을 공개하는 행사이다 보니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차량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된다.
이번 모터쇼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만화 속 캐릭터와 같이 동물 현상과 유사한 자동차 등 귀여운 자동차들을 컨셉트카로 전시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닛산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컨셉트카인 `피보(Pivo) 2'는 동물의 형상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깜찍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차량은 4바퀴에 자체적으로 모터가 장착돼 각각의 바퀴가 따로 움직일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 주차를 할 때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
또 혼다가 선보인 연료전지 컨셉트카 `푸요(Puyo)' 역시 `피보2'와 같이 귀여운 외관을 하고 있다. 이 차의 이름이 `말랑말랑한 느낌'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차제가 액체와 고체의 중간 상태인 겔로 만들어져 말랑말랑하게 만져지며 모서리가 없어 둥글고 부드럽게 디자인됐다.
시로 나카무라 닛산자동차 수석부사장 겸 디자인최고책임자는 이번 모터쇼의 이같은 트렌드에 대해 "피보2와 같이 만화 속 캐릭터 느낌을 주는 귀여운 차량 디자인은 일본 자동차업체이기에 가능한 디자인"이라며 "일본에서는 `귀여운'이라는 것이 긍정적인 표현이어서 일본업체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락의자처럼 생긴 1인용 이동수단도 상상을 넘는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에 가능해 보였다.
도요타카 공개한 `i-리얼 컨셉트'는 지붕 없이 편안한 안락 의자처럼 생긴 1인용 이동수단으로 인체와 흡사한 크기를 갖고 있어 `차를 입는' 느낌을 준다.
이 차량은 지난 2005년 도쿄 모터쇼에 선보였던 `i-스윙'과 똑같이 3개의 바퀴로 이동하며 팔걸이에 있는 조종 버튼으로 조작한다. 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모서리에는 센서를 달아 충돌 위험을 미리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유사한 차량으로 스즈키도 ` 픽시(PIXY)'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픽시'는 사람이 걷는 속도로 움직이는 저속 이동 차량으로 부드러운 재질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같은 차량들이 딱딱한 선을 없애고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귀여운 만화 캐릭터와 같은 느낌을 줬다면 오히려 정반대로 만화 속 강인한 로봇 같은 디자인의 차량도 있다.
닛산자동차가 귀엽고 여성적인 만화 캐릭터를 `피보2'로 표현했다면 양산차량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수퍼카 `GT-R'은 반대로 건담과 같이 강한 애니메이션 속 로봇의 디자인을 형상화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미래 자동차 모습 보여줘=이들 깜찍한 디자인의 차량들은 `귀엽다'라는 외관에서 친근감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운전자와 상호 작용을 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 같은, 친구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을 줘 운전자와 감성적인 교류까지 추구하고 있다.
`피보2'는 로봇 기술이 결합됐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형 얼굴 같은 형상의 로봇 에이전트는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운전자가 화가 난다던가 기분이 좋지 않을 경우, 이를 감지해 운전자를 격려해 줘 친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푸요' 또한 이같은 상호교류를 추구하고 있다. 이 차는 컨디션이 좋을 경우, 녹색으로 색상이 바뀌는 등 상태에 따라 차 색상이 바뀌기 때문에 운전자는 차를 애완동물처럼 느낄 수 있다.
또 도요타의 컨셉트카인 `린(RiN)'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위로 뻗는 삼나무의 모습을 착안해 만들어졌는데 산소농도와 습도를 운전자에게 딱 맞게 조절해 줘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쿄 모터쇼'서 `친환경성', `미니멀리즘' 화두=이번 `도쿄 모터쇼'서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들은 친환경성을 살린 차량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미니멀리즘'도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도요타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차체로 사용해 차량무게를 통상 소형차의 3분의 1 수준인 420㎏으로 줄인 `1/X',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을 위해 차량길이를 3m로 맞춘 컨셉트카 `iQ' 등도 선보였다. 도요타의 또 다른 콘셉트카 `Hi-CT'는 차 넓이가 1m70㎝에 불과하다. `푸요(Puyo)'와 `피보2' 역시 `미니멀리즘'의 특성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모터쇼에 출품한 업체들이 너도나도 친환경 차량을 선보인 가운데 유해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장점을 지닌 전기자동차들이 대거 등장해 하이브리드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전기차가 새롭게 관심을 모았다.
미쓰비시가 선보인 소형 쿠페 컨셉트카 `iMiEV 스포츠'는 콘센트로 연결해 충전하는 전기자동차로 200V 전원에서 8.5시간 충전하면 200㎞를 달릴 수 있는 차로 주목을 받았다. 스와루도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경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성인 5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소형 해치백 컨셉트카인 `G4e'를 선보였다.
만화 캐릭터 같은 컨셉트카 잇단 공개
편안한 운전 초점 '친환경' 주요 화두
동물의 모양을 본 딴 자동차, 말랑말랑한 차제, 안락의자와 같은 모양의 1인 자동차. 어릴 적 만화 속에나 보았을 듯한 자동차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같은 만화 캐릭터 같은 자동차들은 이제 더 이상 만화 속이나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24일 언론 사전 공개를 시작으로 개막된 `도쿄 모터쇼'에서 이같은 자동차들이 컨셉트카로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만화 같이 귀여운 컨셉카들, `도쿄 모터쇼'서 주역으로 떠올라='도쿄 모터쇼'는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인 닛산ㆍ도요타ㆍ혼다 등이 대규모로 주요 부스를 차지해 컨셉트카와 새로운 양산차량을 공개하는 행사이다 보니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차량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된다.
이번 모터쇼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만화 속 캐릭터와 같이 동물 현상과 유사한 자동차 등 귀여운 자동차들을 컨셉트카로 전시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닛산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컨셉트카인 `피보(Pivo) 2'는 동물의 형상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깜찍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차량은 4바퀴에 자체적으로 모터가 장착돼 각각의 바퀴가 따로 움직일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 주차를 할 때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
또 혼다가 선보인 연료전지 컨셉트카 `푸요(Puyo)' 역시 `피보2'와 같이 귀여운 외관을 하고 있다. 이 차의 이름이 `말랑말랑한 느낌'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차제가 액체와 고체의 중간 상태인 겔로 만들어져 말랑말랑하게 만져지며 모서리가 없어 둥글고 부드럽게 디자인됐다.
시로 나카무라 닛산자동차 수석부사장 겸 디자인최고책임자는 이번 모터쇼의 이같은 트렌드에 대해 "피보2와 같이 만화 속 캐릭터 느낌을 주는 귀여운 차량 디자인은 일본 자동차업체이기에 가능한 디자인"이라며 "일본에서는 `귀여운'이라는 것이 긍정적인 표현이어서 일본업체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락의자처럼 생긴 1인용 이동수단도 상상을 넘는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에 가능해 보였다.
도요타카 공개한 `i-리얼 컨셉트'는 지붕 없이 편안한 안락 의자처럼 생긴 1인용 이동수단으로 인체와 흡사한 크기를 갖고 있어 `차를 입는' 느낌을 준다.
이 차량은 지난 2005년 도쿄 모터쇼에 선보였던 `i-스윙'과 똑같이 3개의 바퀴로 이동하며 팔걸이에 있는 조종 버튼으로 조작한다. 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모서리에는 센서를 달아 충돌 위험을 미리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유사한 차량으로 스즈키도 ` 픽시(PIXY)'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픽시'는 사람이 걷는 속도로 움직이는 저속 이동 차량으로 부드러운 재질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같은 차량들이 딱딱한 선을 없애고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귀여운 만화 캐릭터와 같은 느낌을 줬다면 오히려 정반대로 만화 속 강인한 로봇 같은 디자인의 차량도 있다.
닛산자동차가 귀엽고 여성적인 만화 캐릭터를 `피보2'로 표현했다면 양산차량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수퍼카 `GT-R'은 반대로 건담과 같이 강한 애니메이션 속 로봇의 디자인을 형상화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미래 자동차 모습 보여줘=이들 깜찍한 디자인의 차량들은 `귀엽다'라는 외관에서 친근감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운전자와 상호 작용을 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 같은, 친구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을 줘 운전자와 감성적인 교류까지 추구하고 있다.
`피보2'는 로봇 기술이 결합됐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형 얼굴 같은 형상의 로봇 에이전트는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운전자가 화가 난다던가 기분이 좋지 않을 경우, 이를 감지해 운전자를 격려해 줘 친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푸요' 또한 이같은 상호교류를 추구하고 있다. 이 차는 컨디션이 좋을 경우, 녹색으로 색상이 바뀌는 등 상태에 따라 차 색상이 바뀌기 때문에 운전자는 차를 애완동물처럼 느낄 수 있다.
또 도요타의 컨셉트카인 `린(RiN)'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위로 뻗는 삼나무의 모습을 착안해 만들어졌는데 산소농도와 습도를 운전자에게 딱 맞게 조절해 줘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쿄 모터쇼'서 `친환경성', `미니멀리즘' 화두=이번 `도쿄 모터쇼'서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들은 친환경성을 살린 차량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미니멀리즘'도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도요타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차체로 사용해 차량무게를 통상 소형차의 3분의 1 수준인 420㎏으로 줄인 `1/X',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을 위해 차량길이를 3m로 맞춘 컨셉트카 `iQ' 등도 선보였다. 도요타의 또 다른 콘셉트카 `Hi-CT'는 차 넓이가 1m70㎝에 불과하다. `푸요(Puyo)'와 `피보2' 역시 `미니멀리즘'의 특성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모터쇼에 출품한 업체들이 너도나도 친환경 차량을 선보인 가운데 유해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장점을 지닌 전기자동차들이 대거 등장해 하이브리드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전기차가 새롭게 관심을 모았다.
미쓰비시가 선보인 소형 쿠페 컨셉트카 `iMiEV 스포츠'는 콘센트로 연결해 충전하는 전기자동차로 200V 전원에서 8.5시간 충전하면 200㎞를 달릴 수 있는 차로 주목을 받았다. 스와루도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경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성인 5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소형 해치백 컨셉트카인 `G4e'를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