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기 논설위원
"구거존(Goog―Azon)이라는 `웹 2.0 괴물'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삼켜 버릴 것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가트너 ITXPO 2006' 연례 콘퍼런스에서 웹 2.0 혁명을 상징하는 개념으로 `구거존'이라는 신조어가 처음 등장했다. 구글과 아마존을 합친 가상의 회사인 구거존이 미래 인터넷 소매유통 시장을 지배하는 `괴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거존은 웹 2.0 기반의 쇼핑포털이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뜻한다.
가트너가 굳이 구글과 아마존을 이용해 신조어를 만든 것은, 두 회사가 지닌 상징성 때문이다. 구글이 몰고 온 인터넷 포털 시장의 새로운 혁명과 소매유통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아마존의 혁신을 상징적으로 결합한 것이다. 이는 마치 구글과 아마존이 보여준 혁신과 시장지배력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파괴력을 불러 올 것이라는 암시를 담고 있다.
구거존은 기존 유통업체와 소비자 사이에서 모든 유통 서비스를 대행한다는 의미에서 `프리테일러'라고 불리기도 한다. 프리테일러는 일종의 쇼핑 포털로, 소비자가 다수의 소매업체와 제품에 대한 각종 정보를 더 쉽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하는 영역의 정보를 비교할 수도 있다.
가트너는 2016년경 구거존 모델이 전세계 소매유통 시장에서 소비자 구매행위의 50%를 차지할 것이며, 거래금액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가트너식 표현에 따르면 야베이(야후+이베이), 와후(월마트+야후) 등 소수의 프리테일러가 미래의 소매유통 시장을 지배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전체 공급망에도 큰 변화가 일게 된다.
2016년이라는 시점만 생각하면, 먼 미래의 일인데 웬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거존 모델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과 그 기반이 되는 웹 2.0 사상과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웹 2.0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웹 서비스 기술, 참여형 웹, 시맨틱 웹이라는 세 가지 변화가 웹 2.0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데는 일반적으로 이견이 없다. 구거존 모델을 현실화하는 힘도 이 세 가지 트렌드에서 나온다. 웹 서비스는 구거존 같은 쇼핑포털이 돈을 버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오프라인 쇼핑경험과 행위를 사이버공간의 쇼핑 프로세스로 옮기기 위해서는 참여형 웹 기술도 반드시 필요하다. 시맨틱 웹 역시 지능형 인터넷 서비스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웹 2.0 기술을 도입한다고 구거존 모델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구거존 모델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발전하는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거존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다.
IT아키텍처 측면에서 보면 구거존 모델의 핵심 IT인프라는 공개형 웹서비스 기술에 근거하고 있다. 공개형 웹서비스는 구거존과 수많은 온？오프라인 유통회사, 제조사, 금융서비스회사 등을 연결하는 핵심 연결고리이다. 현재 아마존이 제공하는 웹서비스와는 적용범위와 복잡성 수준에서 차원이 다르다.
또 구거존 환경에서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IT인프라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유연성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엔터프라이즈IT 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의 사상과 일맥상통한다. 결국 구거존 모델에서는 웹 2.0과 SOA 패러다임이 철저하게 내재화돼야 한다. 웹 2.0과 SOA 패러다임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구거존(Goog―Azon)이라는 `웹 2.0 괴물'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삼켜 버릴 것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가트너 ITXPO 2006' 연례 콘퍼런스에서 웹 2.0 혁명을 상징하는 개념으로 `구거존'이라는 신조어가 처음 등장했다. 구글과 아마존을 합친 가상의 회사인 구거존이 미래 인터넷 소매유통 시장을 지배하는 `괴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거존은 웹 2.0 기반의 쇼핑포털이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뜻한다.
가트너가 굳이 구글과 아마존을 이용해 신조어를 만든 것은, 두 회사가 지닌 상징성 때문이다. 구글이 몰고 온 인터넷 포털 시장의 새로운 혁명과 소매유통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아마존의 혁신을 상징적으로 결합한 것이다. 이는 마치 구글과 아마존이 보여준 혁신과 시장지배력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파괴력을 불러 올 것이라는 암시를 담고 있다.
구거존은 기존 유통업체와 소비자 사이에서 모든 유통 서비스를 대행한다는 의미에서 `프리테일러'라고 불리기도 한다. 프리테일러는 일종의 쇼핑 포털로, 소비자가 다수의 소매업체와 제품에 대한 각종 정보를 더 쉽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하는 영역의 정보를 비교할 수도 있다.
가트너는 2016년경 구거존 모델이 전세계 소매유통 시장에서 소비자 구매행위의 50%를 차지할 것이며, 거래금액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가트너식 표현에 따르면 야베이(야후+이베이), 와후(월마트+야후) 등 소수의 프리테일러가 미래의 소매유통 시장을 지배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전체 공급망에도 큰 변화가 일게 된다.
2016년이라는 시점만 생각하면, 먼 미래의 일인데 웬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거존 모델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과 그 기반이 되는 웹 2.0 사상과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웹 2.0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웹 서비스 기술, 참여형 웹, 시맨틱 웹이라는 세 가지 변화가 웹 2.0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데는 일반적으로 이견이 없다. 구거존 모델을 현실화하는 힘도 이 세 가지 트렌드에서 나온다. 웹 서비스는 구거존 같은 쇼핑포털이 돈을 버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오프라인 쇼핑경험과 행위를 사이버공간의 쇼핑 프로세스로 옮기기 위해서는 참여형 웹 기술도 반드시 필요하다. 시맨틱 웹 역시 지능형 인터넷 서비스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웹 2.0 기술을 도입한다고 구거존 모델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구거존 모델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발전하는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거존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다.
IT아키텍처 측면에서 보면 구거존 모델의 핵심 IT인프라는 공개형 웹서비스 기술에 근거하고 있다. 공개형 웹서비스는 구거존과 수많은 온？오프라인 유통회사, 제조사, 금융서비스회사 등을 연결하는 핵심 연결고리이다. 현재 아마존이 제공하는 웹서비스와는 적용범위와 복잡성 수준에서 차원이 다르다.
또 구거존 환경에서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IT인프라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유연성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엔터프라이즈IT 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의 사상과 일맥상통한다. 결국 구거존 모델에서는 웹 2.0과 SOA 패러다임이 철저하게 내재화돼야 한다. 웹 2.0과 SOA 패러다임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