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호 통신콘텐츠 부장
KBS SKY가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온 가족채널 신설을 위해 최근 방송위원회에 재등록을 요청, 케이블방송에서의 지상파 지배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KBS SKY의 의지대로 이번에 방송위로부터 PP 등록을 이끌어 내면 그러잖아도 코너에 몰려있는 단독PP들의 입지는 어떻게 될 지 명약관화하다.
사실, 케이블방송시장에서 지상파계열 PP들의 시장공세가 강화되면 될수록 어려운 입장에 몰리게 되는 사업자들은 단독PP, 즉 독립PP들 뿐이다. 그나마 대기업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들은 지상파 PP들에 맞서 PP 시장에서의 지위를 키워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이도 저도 아닌 영세한 단독 PP들은 한정된 채널에서 차지할 수 있는 채널이 그만큼 줄어들게 돼 시장에서 퇴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현재 SO들이 운영하는 있는 채널은 70~80여개로 그나마도 시청률이 높은 지상파계열 PP와 의무전송 채널, 그리고 패키지화돼 있는 MPP들의 채널을 빼고 나면 단독 PP들에 할당되는 채널의 수는 그야말로 양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S가 새로운 채널을 신설하겠다고 나서면서 PP업계는 생존차원의 문제로 받아들이면서 반발하고 있다.
지난 2월 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케이블TV(PP)의 매출액 중 지상파PP의 매출 점유율은 2001년 16.2%였던 것이 2004년 27.1%로 10.9%포인트 증가했다. 이것은 7개의 지상파PP가 전체 케이블시장의 25% 이상 광고매출을 점하고 있는 것이다. 즉 케이블TV 전체의 시청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지상파 PP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시청자의 입장을 내세워 지상파TV의 독과점 지위가 지속되든 말든,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지상파PP가 케이블방송을 지배하는 일이 상관없는 일일까? 산업적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제품이 시장에서 대접받는 일이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방송과 같은 영역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다.
이미 케이블방송은 지상파방송의 2차 시장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최근의 지상파PP에 수익이 집중되는 현상 등을 볼 때 KBS의 추가 PP 설립은 지상파방송에 대한 PP업계의 종속현상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케이블협회 측은 이번 KBS의 PP 진출은 공영방송의 설립취지와 목적에 위반되고, 낮방송 시행 등으로 방송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매출확대를 위한 상업적 의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KBS가 자체 프로그램을 위성DMB 등 신규 플랫폼사업자에 대해 재전송을 차단하면서도 상대적 약자인 경쟁관계에 있는 PP의 송출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되는 것으로 방송산업에서의 공정경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올 초 침체된 PP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PP제도개선위원회'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지상파PP 설립을 제한하는 정책방향도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이참에 PP 등록제를 개선, 보완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도 급히 서둘러야 한다.
사실 유료방송인 케이블에서 지상파TV 채널을 제외하고는 볼만한 채널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현실을 방치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PP들이 생존과 함께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KBS SKY가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온 가족채널 신설을 위해 최근 방송위원회에 재등록을 요청, 케이블방송에서의 지상파 지배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KBS SKY의 의지대로 이번에 방송위로부터 PP 등록을 이끌어 내면 그러잖아도 코너에 몰려있는 단독PP들의 입지는 어떻게 될 지 명약관화하다.
사실, 케이블방송시장에서 지상파계열 PP들의 시장공세가 강화되면 될수록 어려운 입장에 몰리게 되는 사업자들은 단독PP, 즉 독립PP들 뿐이다. 그나마 대기업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들은 지상파 PP들에 맞서 PP 시장에서의 지위를 키워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이도 저도 아닌 영세한 단독 PP들은 한정된 채널에서 차지할 수 있는 채널이 그만큼 줄어들게 돼 시장에서 퇴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현재 SO들이 운영하는 있는 채널은 70~80여개로 그나마도 시청률이 높은 지상파계열 PP와 의무전송 채널, 그리고 패키지화돼 있는 MPP들의 채널을 빼고 나면 단독 PP들에 할당되는 채널의 수는 그야말로 양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S가 새로운 채널을 신설하겠다고 나서면서 PP업계는 생존차원의 문제로 받아들이면서 반발하고 있다.
지난 2월 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케이블TV(PP)의 매출액 중 지상파PP의 매출 점유율은 2001년 16.2%였던 것이 2004년 27.1%로 10.9%포인트 증가했다. 이것은 7개의 지상파PP가 전체 케이블시장의 25% 이상 광고매출을 점하고 있는 것이다. 즉 케이블TV 전체의 시청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지상파 PP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시청자의 입장을 내세워 지상파TV의 독과점 지위가 지속되든 말든,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지상파PP가 케이블방송을 지배하는 일이 상관없는 일일까? 산업적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제품이 시장에서 대접받는 일이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방송과 같은 영역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다.
이미 케이블방송은 지상파방송의 2차 시장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최근의 지상파PP에 수익이 집중되는 현상 등을 볼 때 KBS의 추가 PP 설립은 지상파방송에 대한 PP업계의 종속현상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케이블협회 측은 이번 KBS의 PP 진출은 공영방송의 설립취지와 목적에 위반되고, 낮방송 시행 등으로 방송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매출확대를 위한 상업적 의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KBS가 자체 프로그램을 위성DMB 등 신규 플랫폼사업자에 대해 재전송을 차단하면서도 상대적 약자인 경쟁관계에 있는 PP의 송출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되는 것으로 방송산업에서의 공정경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올 초 침체된 PP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PP제도개선위원회'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지상파PP 설립을 제한하는 정책방향도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이참에 PP 등록제를 개선, 보완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도 급히 서둘러야 한다.
사실 유료방송인 케이블에서 지상파TV 채널을 제외하고는 볼만한 채널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현실을 방치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PP들이 생존과 함께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