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메달 27개로 영국ㆍ그리스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할 것'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국가별 획득 메달 수를 정확히 예측했던 2명의 미국 대학교수가 점친 이번 아테네 올림픽 한국팀 성적이다. 이들은 지난 시드니 올림픽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사람들로, 높은 적중률 못지 않게 예측 방법 또한 흥미롭다.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는 우리측 관계자들의 귀가 솔깃할 밖에.
이들은 지난 40년 동안 올림픽에서 각 국의 메달획득에 1인당국민소득, 인구수, 과거 획득 기록, 개최지 효과 등 4가지 요소가 큰 영향을 미쳐왔다고 주장한다. 이들 네 가지를 적절히 배합한 기준으로 예측을 한 것이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의 메달 획득 내역을 정확히 예상했고, 미국 외에 10개 국가의 메달수도 한 개 정도의 오차 범위 내에서 맞췄다는 것.
어느 해 어느 나라 팀에 발군의 기량을 지닌 선수가 있어 이변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요행은 계속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결국은 스포츠에 투자할 수 있는 국가, 여유가 있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국가에서 메달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또한 인구가 많을 수록 뛰어난 선수를 배출해 낼 기회가 많다거나, 메달 획득 경험이 많은 나라가 메달을 또 따낼 가능성이 높고, `홈그라운드' 이점이 적지 않다는 것도 상식적인 얘기들이다.
이들이 과거의 데이터들을 토대로 모두가 알고 있는 이런 개별 상식들간의 연관성과 작용성을 구체화하고 수학적인 틀에 집어넣어 정리해, 미래를 성공적으로 예측해내는 공식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비범한 것이다.
비즈니스의 세계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기업이 그동안 잘 해왔고, 잘 하고 있는 분야의 연장선상에 있는 분야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도 쉽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1980년대 초반, 미일 선진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메모리반도체 강국이 됐고, PDPㆍLCD를 비롯한 평판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이 특정 분야에 쏠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십 년의 연륜이 쌓이다보니 나름대로 독창성도 생겨나고 사람도 많이 키웠다. 대만이나 중국의 반도체나 LCD 관련 기업에 우리나라 기술ㆍ마케팅ㆍ구매 관련 인력들이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비밀이다. 근래 들어 뜨고 있는 카메라폰ㆍ멀티미디어폰이나 MP3플레이어 및 관련 부품 산업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 역시 과거 우리 기업들이 집중 투자했던 반도체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이들이 적지 않다.
특정 산업이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경계의 소리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고 이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으로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의 내실을 다져 주변 산업까지 살찌움으로써 전반적인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협력업체를 육성ㆍ지원해 강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첫 단추가 돼야 할 것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국가별 획득 메달 수를 정확히 예측했던 2명의 미국 대학교수가 점친 이번 아테네 올림픽 한국팀 성적이다. 이들은 지난 시드니 올림픽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사람들로, 높은 적중률 못지 않게 예측 방법 또한 흥미롭다.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는 우리측 관계자들의 귀가 솔깃할 밖에.
이들은 지난 40년 동안 올림픽에서 각 국의 메달획득에 1인당국민소득, 인구수, 과거 획득 기록, 개최지 효과 등 4가지 요소가 큰 영향을 미쳐왔다고 주장한다. 이들 네 가지를 적절히 배합한 기준으로 예측을 한 것이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의 메달 획득 내역을 정확히 예상했고, 미국 외에 10개 국가의 메달수도 한 개 정도의 오차 범위 내에서 맞췄다는 것.
어느 해 어느 나라 팀에 발군의 기량을 지닌 선수가 있어 이변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요행은 계속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결국은 스포츠에 투자할 수 있는 국가, 여유가 있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국가에서 메달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또한 인구가 많을 수록 뛰어난 선수를 배출해 낼 기회가 많다거나, 메달 획득 경험이 많은 나라가 메달을 또 따낼 가능성이 높고, `홈그라운드' 이점이 적지 않다는 것도 상식적인 얘기들이다.
이들이 과거의 데이터들을 토대로 모두가 알고 있는 이런 개별 상식들간의 연관성과 작용성을 구체화하고 수학적인 틀에 집어넣어 정리해, 미래를 성공적으로 예측해내는 공식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비범한 것이다.
비즈니스의 세계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기업이 그동안 잘 해왔고, 잘 하고 있는 분야의 연장선상에 있는 분야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도 쉽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1980년대 초반, 미일 선진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메모리반도체 강국이 됐고, PDPㆍLCD를 비롯한 평판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이 특정 분야에 쏠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십 년의 연륜이 쌓이다보니 나름대로 독창성도 생겨나고 사람도 많이 키웠다. 대만이나 중국의 반도체나 LCD 관련 기업에 우리나라 기술ㆍ마케팅ㆍ구매 관련 인력들이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비밀이다. 근래 들어 뜨고 있는 카메라폰ㆍ멀티미디어폰이나 MP3플레이어 및 관련 부품 산업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 역시 과거 우리 기업들이 집중 투자했던 반도체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이들이 적지 않다.
특정 산업이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경계의 소리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고 이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으로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의 내실을 다져 주변 산업까지 살찌움으로써 전반적인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협력업체를 육성ㆍ지원해 강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첫 단추가 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