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는 글로벌 선진 시장의 잣대로 리레이팅(재평가)을 받을 만큼 성장했는가.
올들어 증시 관계자들은 이 질문에 긍정적이었다. 때 맞춰 외신을 통해 영국의 FTSE가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MSCI도 선진국 증시 편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에 만난 한 애널리스트는 기업분석을 위해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다 새삼 낮아진 부채비율에 깜짝 놀라 수치를 재확인했다고 한다. IMF 이전이나 인터넷 버블이 일었던 2000년 당시만 하더라도 부채비율은 200% 이상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100%가 넘는 기업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거래소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들은 IMF 이후 부채상한을 위한 증자나 비핵심사업 처분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평균 170% 내외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기준 35%선까지 내렸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 대한 리레이팅의 당위성은 이외에도 높아진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나, 투명해진 기업지배구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은 지난 2003년 3월 이후 이어진 1년여의 상승장에서 매수 강도를 높이며, 이같은 한국 시장에 대한 리레이팅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물론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자금 유입은 저금리 달러화 약세 기조에 따른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대거 편입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 시장이 저평가 돼 있다는 시각이 바닥에 깔려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 탄핵의 낙후된 한국 정치는 국내 시장에 대한 재평가 논의를 일거에 날려버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망령을 되살리며 외국인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대통령 탄핵은 그 정당성을 떠나 국정의 불확실성을 키웠고, 우리 사회가 합의를 이끌어내고 조정하는데 얼마나 미숙한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증시는 정치로부터 받는 영향이 단기간에 그친다는 것을 국내외 사례에서 확인해 줬듯이 빠르게 탄핵정국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우리 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정도로 좋다면, 지정학적 위험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굴레를 벗어 던질 것이고, 아직 때가 아니라면 이에 맞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평범한 이치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현 증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의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가에 대한 판단 여부가 향후 주식 시장의 추가 상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확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부담을 떨치고 새롭게 재평가를 받는 것은 지수의 추가 상승의 전망을 높여주는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서 한국은 브라질이나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 국가들의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 증시와 우리 경제에 대해 확신을 갖자. 정치의 불확실성을 우리의 손으로 제거해, 우리 증시의 리레이팅을 기대해 보자.
올들어 증시 관계자들은 이 질문에 긍정적이었다. 때 맞춰 외신을 통해 영국의 FTSE가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MSCI도 선진국 증시 편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에 만난 한 애널리스트는 기업분석을 위해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다 새삼 낮아진 부채비율에 깜짝 놀라 수치를 재확인했다고 한다. IMF 이전이나 인터넷 버블이 일었던 2000년 당시만 하더라도 부채비율은 200% 이상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100%가 넘는 기업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거래소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들은 IMF 이후 부채상한을 위한 증자나 비핵심사업 처분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평균 170% 내외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기준 35%선까지 내렸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 대한 리레이팅의 당위성은 이외에도 높아진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나, 투명해진 기업지배구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은 지난 2003년 3월 이후 이어진 1년여의 상승장에서 매수 강도를 높이며, 이같은 한국 시장에 대한 리레이팅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물론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자금 유입은 저금리 달러화 약세 기조에 따른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대거 편입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 시장이 저평가 돼 있다는 시각이 바닥에 깔려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 탄핵의 낙후된 한국 정치는 국내 시장에 대한 재평가 논의를 일거에 날려버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망령을 되살리며 외국인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대통령 탄핵은 그 정당성을 떠나 국정의 불확실성을 키웠고, 우리 사회가 합의를 이끌어내고 조정하는데 얼마나 미숙한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증시는 정치로부터 받는 영향이 단기간에 그친다는 것을 국내외 사례에서 확인해 줬듯이 빠르게 탄핵정국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우리 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정도로 좋다면, 지정학적 위험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굴레를 벗어 던질 것이고, 아직 때가 아니라면 이에 맞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평범한 이치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현 증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의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가에 대한 판단 여부가 향후 주식 시장의 추가 상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확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부담을 떨치고 새롭게 재평가를 받는 것은 지수의 추가 상승의 전망을 높여주는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서 한국은 브라질이나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 국가들의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 증시와 우리 경제에 대해 확신을 갖자. 정치의 불확실성을 우리의 손으로 제거해, 우리 증시의 리레이팅을 기대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