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업무차 호주 퀸즈랜드주의 한 휴양지를 찾았다. 주도(州都)인 브리스번에서도 120㎞ 떨어져 있는 한적한 곳이다. 광활한 땅에 깨끗한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휴식을 즐기는 풍경은,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이에겐 신선놀음처럼 비쳐질 정도다.
업무 때문에 꼭 인터넷에 접속을 해야 하지만 묵고 있는 숙소의 각 방마다 전화선만 들어올 뿐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 걸어서 15분 이상이 걸리는 비즈니스센터를 찾아갔지만 허사였다. 비즈니스센터에는 윈도98 환경의 PC 두 대가 달랑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바이러스 유입을 걱정한 듯 메일을 받을 수 없도록 막아놓고 있었다.
혹시나 싶어 준비해간 USB 드라이버도 PC가 지원을 하지 않아 소용이 없었다. PC에는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버와 CD롬 드라이버만 달려 있다. PC와 연결된 근거리통신망(LAN) 선을 노트북PC와 연결해 봤지만 여전히 메일을 받을 수 없고, 시스템 충돌이 있는지 인터넷 접속도 되질 않았다.
마지막으로 무선랜 어댑터와 인터넷 선불카드를 샀는데, 그래도 마찬가지였다. 사정을 알아보니 현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서버가 다운됐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인터넷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긴 했지만, 거의 한나절을 인터넷 접속건으로 발을 동동 굴린 후였다.
한국에 있을 때는 공기나 물처럼 당연히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졌던 인터넷 환경이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절감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IT자원을 지나치게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곳의 IT기술이 한국과 비교해 크게 뒤지는 것은 아니다. 숙소의 로비와 비즈니스센터에 무선랜을 설치해놓은 것만 봐도 그렇다. 최신 기술인 무선랜과 전화접속 환경이 공존하는 것은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여겨졌다.
문득 예전의 노트북PC에 딸린 외장형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버가 떠올랐다. 몇 번 쓰지도 않은 채 책상 서랍의 공간만을 차지했다. 그렇게 잊혀진 제품이나 기술이 얼마나 될까. 빠르게 발전하는 `IT 유행'을 ？느라 아직 쓸만한 것들을 무분별하게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 때문에 꼭 인터넷에 접속을 해야 하지만 묵고 있는 숙소의 각 방마다 전화선만 들어올 뿐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 걸어서 15분 이상이 걸리는 비즈니스센터를 찾아갔지만 허사였다. 비즈니스센터에는 윈도98 환경의 PC 두 대가 달랑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바이러스 유입을 걱정한 듯 메일을 받을 수 없도록 막아놓고 있었다.
혹시나 싶어 준비해간 USB 드라이버도 PC가 지원을 하지 않아 소용이 없었다. PC에는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버와 CD롬 드라이버만 달려 있다. PC와 연결된 근거리통신망(LAN) 선을 노트북PC와 연결해 봤지만 여전히 메일을 받을 수 없고, 시스템 충돌이 있는지 인터넷 접속도 되질 않았다.
마지막으로 무선랜 어댑터와 인터넷 선불카드를 샀는데, 그래도 마찬가지였다. 사정을 알아보니 현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서버가 다운됐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인터넷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긴 했지만, 거의 한나절을 인터넷 접속건으로 발을 동동 굴린 후였다.
한국에 있을 때는 공기나 물처럼 당연히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졌던 인터넷 환경이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절감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IT자원을 지나치게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곳의 IT기술이 한국과 비교해 크게 뒤지는 것은 아니다. 숙소의 로비와 비즈니스센터에 무선랜을 설치해놓은 것만 봐도 그렇다. 최신 기술인 무선랜과 전화접속 환경이 공존하는 것은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여겨졌다.
문득 예전의 노트북PC에 딸린 외장형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버가 떠올랐다. 몇 번 쓰지도 않은 채 책상 서랍의 공간만을 차지했다. 그렇게 잊혀진 제품이나 기술이 얼마나 될까. 빠르게 발전하는 `IT 유행'을 ？느라 아직 쓸만한 것들을 무분별하게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