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을 짓눌렀던 SK글로벌 처리, 카드사 부실채권, 조흥은행 매각 문제 등 세 가지 악재들이 해결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금융시장 7월 대란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SK글로벌은 회생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조흥은행은 매각하는 걸로 결론이 났다. 카드사 부실채권 문제는 초기 정부의 개입을 지렛대 삼아 시장의 힘으로 풀려가고 있다.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시장의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증시는 5% 상승하고 고객예탁금도 1조원 가량 불어났다. 카드채 유통도 살아나고 있다.
다만 실물경제가 아직 회복신호를 보이고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75로 4월의 77에 비해 더 악화됐고 6월 BSI전망도 지난달의 84보다 더 낮은 79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설비투자실행전망 BSI도 89로 나타나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선순환이 회복되면 풍부한 시중 자금으로 인해 실물경제가 뒷심을 받을 에너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것도 사실이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 부진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현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해외 요소는 많이 해소됐고 이제 국내적 요소가 관건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이제 턴어라운드 시점에 와있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한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인 컨퍼런스 보드 신뢰지수는 지난달 83.8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제 국내문제만 잘 처리하면 경제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희망을 가져도 좋은 시점인 것이다.
7월 대란설을 완전히 씻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SK글로벌 처리문제는 채권단이 SK글로벌의 경영정상화계획을 받아들여 일단 회생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지만 채권단 내에서 출자전환 규모를 정하는 것과 해외채권단을 설득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SK글로벌이 일정부분의 영업이익(EBITDA)을 내지 못할 경우 미달액의 3배를 SK(주)가 출자 전환한다는 채권단과 SK그룹간의 비공개 양해각서 내용도 암초를 안고 있다.
조흥은행의 처리도 정부의 모호한 입장 때문에 다된 밥에 코를 빠뜨릴 수 있다. 조흥은행 문제는 정부가 국제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하고 구체적 인수가격을 흥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나서 매각을 반대하는 조흥은행 노조와 협상을 벌렸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정부가 노조에 매각원칙을 확인시킨 점은 다행이나 노조의 독자생존 주장에 대해 고용불안 해소문제, 매각의 경제적 실리를 설득하지 못한 것은 만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았다.
카드사 부실채권 문제는 시장의 자정기능으로 해결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므로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자산관리공사가 5일부터 LG카드사로부터 부실채권 3500억원(장부가)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키로 하고 5조원을 투입키로 하면서 카드채 문제는 해결의 탄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전체 카드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카드채 인수가 재벌계 카드사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카드사와 제2금융권에도 확대돼야 한다.
금융시장에서 3대 악재가 해결되면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회복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 관건은 이제 방향을 잡은 해결책들이 어떻게 잘 마무리되느냐에 달려있다.
SK글로벌은 회생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조흥은행은 매각하는 걸로 결론이 났다. 카드사 부실채권 문제는 초기 정부의 개입을 지렛대 삼아 시장의 힘으로 풀려가고 있다.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시장의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증시는 5% 상승하고 고객예탁금도 1조원 가량 불어났다. 카드채 유통도 살아나고 있다.
다만 실물경제가 아직 회복신호를 보이고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75로 4월의 77에 비해 더 악화됐고 6월 BSI전망도 지난달의 84보다 더 낮은 79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설비투자실행전망 BSI도 89로 나타나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선순환이 회복되면 풍부한 시중 자금으로 인해 실물경제가 뒷심을 받을 에너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것도 사실이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 부진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현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해외 요소는 많이 해소됐고 이제 국내적 요소가 관건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이제 턴어라운드 시점에 와있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한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인 컨퍼런스 보드 신뢰지수는 지난달 83.8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제 국내문제만 잘 처리하면 경제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희망을 가져도 좋은 시점인 것이다.
7월 대란설을 완전히 씻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SK글로벌 처리문제는 채권단이 SK글로벌의 경영정상화계획을 받아들여 일단 회생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지만 채권단 내에서 출자전환 규모를 정하는 것과 해외채권단을 설득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SK글로벌이 일정부분의 영업이익(EBITDA)을 내지 못할 경우 미달액의 3배를 SK(주)가 출자 전환한다는 채권단과 SK그룹간의 비공개 양해각서 내용도 암초를 안고 있다.
조흥은행의 처리도 정부의 모호한 입장 때문에 다된 밥에 코를 빠뜨릴 수 있다. 조흥은행 문제는 정부가 국제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하고 구체적 인수가격을 흥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나서 매각을 반대하는 조흥은행 노조와 협상을 벌렸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정부가 노조에 매각원칙을 확인시킨 점은 다행이나 노조의 독자생존 주장에 대해 고용불안 해소문제, 매각의 경제적 실리를 설득하지 못한 것은 만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았다.
카드사 부실채권 문제는 시장의 자정기능으로 해결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므로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자산관리공사가 5일부터 LG카드사로부터 부실채권 3500억원(장부가)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키로 하고 5조원을 투입키로 하면서 카드채 문제는 해결의 탄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전체 카드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카드채 인수가 재벌계 카드사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카드사와 제2금융권에도 확대돼야 한다.
금융시장에서 3대 악재가 해결되면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회복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 관건은 이제 방향을 잡은 해결책들이 어떻게 잘 마무리되느냐에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