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위험 감소 속에 공화당의 승리로 미국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증시에 따뜻한 바람이 불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주가가 점차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려는 모습이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지루한 지수 공방과 지지선의 위협 끝에 지난 주말 670선의 회복은 이번 주 새로운 추세 상승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를 열어 주었다.
변동성이 큰 자리에서 뉴욕증시의 상승과 더불어 금요일에는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 전망을 상향조정해 향후 실제 등급조정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고, 통신주들이 지분 맞교환을 합의하는 등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한꺼번에 호재들이 쏟아져 투자심리를 밝은 쪽으로 돌려놓았다.
물론 이러한 재료들이 시장의 근본적인 모멘텀을 바꾸어 놓을 정도의 이슈는 아니지만 애매한 주가 변동국면에서 나온 재료란 점에서 의미를 두고 싶다. 어쨌든 지난 주 금요일은 어려움에 처해 있던 시장 분위기를 극적으로 돌려놓은 하루였다.
이번 주에도 국내외적으로 몇 가지 경제지표가 발표되지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커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10월 중 물가와 주택착공, 경기선행지수, 재정수지 등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경제는 아직 왕성한 수요도 없고 추세라고 단정할만한 경기지표도 빈약하다. 하지만 적어도 몇 달 전보다는 험준한 골짜기를 지나 온 기분이다.
한편 일본은 지난주에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은 0.7%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중앙은행 이사회와 9월 서비스 건설업 활동지수를 발표한다. 일본도 세계경기나 아시아 증시에서 당장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허약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지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나쁘게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덜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주 러시아와 대만 등이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데 이어 우리나라는 주 후반 한국은행이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생산성 부문에 힘입어 5%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GDP는 6%대 초·중반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대체로 선진국 경기의 부진 또는 매우 더딘 회복 속에 여타 국가들의 경기가 저마다의 요인으로 예상한 것보다는 다소 강한 반전을 나타내는 분위기이다.
물론 당분간 국내외 경기지표가 혼조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적어도 내년 중반은 지나야 세계경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적어도 반년 앞의 펀더멘털 변화를 반영해 왔듯이 앞으로 수개월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약하지만 경기지표의 변화조짐은 중요하다.
현재의 경기지표에 주눅이 들어 있는 투자심리의 편향성에 끌려 다니기보다는 항상 새로운 시각에서 균형감각을 갖고 증시를 조망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통상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 주가는 사람들이 이론적이라고 생각하는 가격보다 30% 정도 더 떨어진다. 이를 감안할 때 지난 600포인트 내외의 저점은 의미 있는 바닥권이란 생각이다.
주가의 단기 패턴은 아무도 맞출 수 없지만 지나치게 허황된 가정만 넣지 않는다면 비록 시차의 오류는 있을지언정 과학적인 방법으로 중장기 적정가치에는 비슷하게 접근할 수 있다. 주가를 보는 조급한 마음으로 경제를 볼 것이 아니라 경제의 방향성에 일단 결론을 내리고, 주가의 경기 선행성을 믿고 시간과의 싸움에서 느긋함을 유지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일 것 같다.
변동성이 큰 자리에서 뉴욕증시의 상승과 더불어 금요일에는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 전망을 상향조정해 향후 실제 등급조정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고, 통신주들이 지분 맞교환을 합의하는 등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한꺼번에 호재들이 쏟아져 투자심리를 밝은 쪽으로 돌려놓았다.
물론 이러한 재료들이 시장의 근본적인 모멘텀을 바꾸어 놓을 정도의 이슈는 아니지만 애매한 주가 변동국면에서 나온 재료란 점에서 의미를 두고 싶다. 어쨌든 지난 주 금요일은 어려움에 처해 있던 시장 분위기를 극적으로 돌려놓은 하루였다.
이번 주에도 국내외적으로 몇 가지 경제지표가 발표되지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커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10월 중 물가와 주택착공, 경기선행지수, 재정수지 등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경제는 아직 왕성한 수요도 없고 추세라고 단정할만한 경기지표도 빈약하다. 하지만 적어도 몇 달 전보다는 험준한 골짜기를 지나 온 기분이다.
한편 일본은 지난주에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은 0.7%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중앙은행 이사회와 9월 서비스 건설업 활동지수를 발표한다. 일본도 세계경기나 아시아 증시에서 당장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허약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지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나쁘게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덜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주 러시아와 대만 등이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데 이어 우리나라는 주 후반 한국은행이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생산성 부문에 힘입어 5%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GDP는 6%대 초·중반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대체로 선진국 경기의 부진 또는 매우 더딘 회복 속에 여타 국가들의 경기가 저마다의 요인으로 예상한 것보다는 다소 강한 반전을 나타내는 분위기이다.
물론 당분간 국내외 경기지표가 혼조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적어도 내년 중반은 지나야 세계경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적어도 반년 앞의 펀더멘털 변화를 반영해 왔듯이 앞으로 수개월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약하지만 경기지표의 변화조짐은 중요하다.
현재의 경기지표에 주눅이 들어 있는 투자심리의 편향성에 끌려 다니기보다는 항상 새로운 시각에서 균형감각을 갖고 증시를 조망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통상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 주가는 사람들이 이론적이라고 생각하는 가격보다 30% 정도 더 떨어진다. 이를 감안할 때 지난 600포인트 내외의 저점은 의미 있는 바닥권이란 생각이다.
주가의 단기 패턴은 아무도 맞출 수 없지만 지나치게 허황된 가정만 넣지 않는다면 비록 시차의 오류는 있을지언정 과학적인 방법으로 중장기 적정가치에는 비슷하게 접근할 수 있다. 주가를 보는 조급한 마음으로 경제를 볼 것이 아니라 경제의 방향성에 일단 결론을 내리고, 주가의 경기 선행성을 믿고 시간과의 싸움에서 느긋함을 유지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일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