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증시는 내용상으로 ‘불안 속의 안정’이었다. 여전히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은 아침에 일어나 접하는 나라밖 뉴스들이었다. 지난 주에도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에 대한 의심과 달러 환율의 불안정한 움직임, 그리고 뉴욕증시의 폭락 우려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국내외 각종 경기지표의 혼조와 기업수익의 실망감 속에서도 주가는 예상보다 견조한 움직임이었다. 시중의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에 꾸준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화강세 영향 등으로 한전과 내수주들의 상대적 강세가 특징적이었다.
이번 주에는 무엇보다도 화요일에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세계 증시의 관심사다. 특히 지난 2·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예비치는 플러스 0.7%)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연준리 회의를 전후로 월요일에는 7월 재정수지와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고, 금요일에는 7월 신규주택판매와 내구재 신규수주가 발표된다. 지난 주에 발표된 지표들에서 힌트를 얻자면 이번 주에도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비교적 안정된 수치가 기대된다. 그러나 금년도 경제성장률이 계속 하향 수정되고 지표들의 혼조가 심해 선뜻 경기방향을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난 주 IMF보고서를 계기로 달러화 약세론이 세계 환율시장에 증폭되는 상황이어서 금주 증시는 환율시장의 눈치도 심하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는 환율변동의 속도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 일본경기의 회복 한계와 급격한 환율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 각국의 입장으로 볼 때 이번 주 달러 환율은 다소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대우차와 현대투신의 매각협상에 시장관심이 쏠려 있고 금리인하의 효과와 자금흐름의 변화에 초점이 모아진다. 8월 들어서 약 1년 만에 은행과 보험 등 기관들이 주식 사자에 나섰는데 매수 규모상 이를 아직 추세로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현재의 저금리와 자금운용의 한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커 보인다. 과거에도 경기반전을 확인하고 주식을 매수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경기에 너무 앞설 필요도 없지만 이미 경기침체를 반영한 주가수준에서 너무 뒤로 물러설 필요도 없다고 본다. 다만 지금은 아직 호재보다 악재가 많은 국면인 만큼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주식을 산다면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외부 환경에 적게 시달리는 핵심 경쟁력이 있는 우량주나 이미 생사의 고비를 지나 경쟁업체를 이기고 안정된 수익기반을 갖춘 생존기업의 양대 컨셉에서 투자수익이 발생할 것 같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이번 주에는 무엇보다도 화요일에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세계 증시의 관심사다. 특히 지난 2·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예비치는 플러스 0.7%)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연준리 회의를 전후로 월요일에는 7월 재정수지와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고, 금요일에는 7월 신규주택판매와 내구재 신규수주가 발표된다. 지난 주에 발표된 지표들에서 힌트를 얻자면 이번 주에도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비교적 안정된 수치가 기대된다. 그러나 금년도 경제성장률이 계속 하향 수정되고 지표들의 혼조가 심해 선뜻 경기방향을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난 주 IMF보고서를 계기로 달러화 약세론이 세계 환율시장에 증폭되는 상황이어서 금주 증시는 환율시장의 눈치도 심하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는 환율변동의 속도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 일본경기의 회복 한계와 급격한 환율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 각국의 입장으로 볼 때 이번 주 달러 환율은 다소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대우차와 현대투신의 매각협상에 시장관심이 쏠려 있고 금리인하의 효과와 자금흐름의 변화에 초점이 모아진다. 8월 들어서 약 1년 만에 은행과 보험 등 기관들이 주식 사자에 나섰는데 매수 규모상 이를 아직 추세로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현재의 저금리와 자금운용의 한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커 보인다. 과거에도 경기반전을 확인하고 주식을 매수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경기에 너무 앞설 필요도 없지만 이미 경기침체를 반영한 주가수준에서 너무 뒤로 물러설 필요도 없다고 본다. 다만 지금은 아직 호재보다 악재가 많은 국면인 만큼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주식을 산다면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외부 환경에 적게 시달리는 핵심 경쟁력이 있는 우량주나 이미 생사의 고비를 지나 경쟁업체를 이기고 안정된 수익기반을 갖춘 생존기업의 양대 컨셉에서 투자수익이 발생할 것 같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