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를 시작한 지 3개월만에 누적 매출 10억원을 기록한 ‘세이클럽’(www.sayclub.com). 네오위즈의 채팅 커뮤니티 사이트인 세이클럽은 지난해 11월7일 캐릭터 꾸미기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해 전격 유료화를 선언했다. 유료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과는 달리 세이클럽은 1월초 하루 매출 1200만원을 올린데 이어, 2월1일에는 3700만원의 매출기록을 세울 정도로 성장가도를 치닫고 있다.
증권 정보사이트인 팍스넷(www.paxnet.co.kr)은 유료 서비스로 매월 2억5000만원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 팍스넷은 지난해 9월 ‘팍스매매신호 서비스’라는 유료 서비스를 프리미엄 서비스와 웹 서비스로 나눠 선보였다. 이 서비스의 유료화가 성공을 거두자 팍스넷은 지난 5일 또 하나의 유료서비스를 추가했다. 매달 10만원을 부과하는 인터넷 증권방송서비스로 재차 ‘유료화의 성공 신화’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하지만 유료화로 가는 길이 이처럼 순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인터넷업체들이 유료서비스로 전환하면서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실명확인 과정에서 회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화를 선언한 닷컴업체들은 최대 자산으로 여겨왔던 회원 수의 급격한 감소를 두눈을 그대로 뜬 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인티즌(www.intizen.com)은 지난달 15일 이메일과 홈페이지 서비스를 비롯해 전면적인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했다. 인티즌은 실명 확인과정에서 회원 258만명의 10% 가량을 걸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 포털사이트인 엔포넷(www.n4.co.kr)의 경우 지난달초 유료서비스 전환후 30만명이상의 회원이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닷컴업체들은 이같은 아픔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이미 대다수 닷컴업체가 ‘80%의 매출이 20%의 고객에게서 나온다’는 80:20법칙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티즌의 김진우 부사장은 “한정된 자원으로 모든 네티즌을 만족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서비스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불 고객을 위한 질적 서비스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닷컴업체 사이에 ‘유료화가 대세’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각으로 유료화를 바라보는 업체도 적지 않다. 유료화에 기본적으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는 ‘다음’을 비롯해 야후, 드림위즈 등은 콘텐츠 등의 무료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도 제휴업체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일부 유료서비스에 제한적이나마 참여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유료화 참여 여부 등을 놓고 내부 토론을 거듭하고 있다.
유료화에 대한 논의는 이미 테헤란밸리를 넘어 부산 대전 등지의 인터넷업체로 흘러들고 있다. 콘텐츠나 서비스제공 업체들이 유료화의 필수조건으로 지적해온 과금 결제 서비스도 업계의 요구에 따라 하나 둘 정비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휴대폰 결제 서비스업체들도 과금 솔루션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인터넷 콘텐츠업체가 유료화시대로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콘텐츠 유료화 시대를 열었던 두 축인 게임, 영화, 성인방송, 만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교육콘텐츠에 이어 이메일,홈페이지 서비스 등도 유료화라는 시험대에 이미 올랐다. 최근에는 인터넷 전화서비스에도 유료화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한국통신 하이텔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하이텔 웹콜(www.hitel.net)에 대해 유료화를 시작했고, 큰사람컴퓨터도 지난달 2일부터 프리웹텔이라는 무료 서비스를 엘디(www.elthe.co.kr)라는 유료서비스로 전환했다. 웹투폰도 포인트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와우콜(www.wowcall.com)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와우콜링카드’를 선보였다.
이처럼 인터넷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에서 유료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이클럽의 유료화를 총괄한 김지용 실장은 “국내 유료화는 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상태”라며, 세이클럽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유료 서비스도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이클럽은 앞으로 영화,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커뮤니티와 연계한 신종 유료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상반기 중에 무선 인터넷과 연관된 세이클럽 모바일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솔솔 불기 시작한 유료화 바람은 금년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수많은 닷컴업체가 유료화로 심한 열병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지형기자>
증권 정보사이트인 팍스넷(www.paxnet.co.kr)은 유료 서비스로 매월 2억5000만원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 팍스넷은 지난해 9월 ‘팍스매매신호 서비스’라는 유료 서비스를 프리미엄 서비스와 웹 서비스로 나눠 선보였다. 이 서비스의 유료화가 성공을 거두자 팍스넷은 지난 5일 또 하나의 유료서비스를 추가했다. 매달 10만원을 부과하는 인터넷 증권방송서비스로 재차 ‘유료화의 성공 신화’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하지만 유료화로 가는 길이 이처럼 순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인터넷업체들이 유료서비스로 전환하면서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실명확인 과정에서 회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화를 선언한 닷컴업체들은 최대 자산으로 여겨왔던 회원 수의 급격한 감소를 두눈을 그대로 뜬 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인티즌(www.intizen.com)은 지난달 15일 이메일과 홈페이지 서비스를 비롯해 전면적인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했다. 인티즌은 실명 확인과정에서 회원 258만명의 10% 가량을 걸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 포털사이트인 엔포넷(www.n4.co.kr)의 경우 지난달초 유료서비스 전환후 30만명이상의 회원이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닷컴업체들은 이같은 아픔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이미 대다수 닷컴업체가 ‘80%의 매출이 20%의 고객에게서 나온다’는 80:20법칙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티즌의 김진우 부사장은 “한정된 자원으로 모든 네티즌을 만족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서비스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불 고객을 위한 질적 서비스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닷컴업체 사이에 ‘유료화가 대세’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각으로 유료화를 바라보는 업체도 적지 않다. 유료화에 기본적으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는 ‘다음’을 비롯해 야후, 드림위즈 등은 콘텐츠 등의 무료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도 제휴업체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일부 유료서비스에 제한적이나마 참여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유료화 참여 여부 등을 놓고 내부 토론을 거듭하고 있다.
유료화에 대한 논의는 이미 테헤란밸리를 넘어 부산 대전 등지의 인터넷업체로 흘러들고 있다. 콘텐츠나 서비스제공 업체들이 유료화의 필수조건으로 지적해온 과금 결제 서비스도 업계의 요구에 따라 하나 둘 정비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휴대폰 결제 서비스업체들도 과금 솔루션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인터넷 콘텐츠업체가 유료화시대로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콘텐츠 유료화 시대를 열었던 두 축인 게임, 영화, 성인방송, 만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교육콘텐츠에 이어 이메일,홈페이지 서비스 등도 유료화라는 시험대에 이미 올랐다. 최근에는 인터넷 전화서비스에도 유료화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한국통신 하이텔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하이텔 웹콜(www.hitel.net)에 대해 유료화를 시작했고, 큰사람컴퓨터도 지난달 2일부터 프리웹텔이라는 무료 서비스를 엘디(www.elthe.co.kr)라는 유료서비스로 전환했다. 웹투폰도 포인트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와우콜(www.wowcall.com)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와우콜링카드’를 선보였다.
이처럼 인터넷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에서 유료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이클럽의 유료화를 총괄한 김지용 실장은 “국내 유료화는 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상태”라며, 세이클럽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유료 서비스도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이클럽은 앞으로 영화,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커뮤니티와 연계한 신종 유료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상반기 중에 무선 인터넷과 연관된 세이클럽 모바일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솔솔 불기 시작한 유료화 바람은 금년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수많은 닷컴업체가 유료화로 심한 열병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지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