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명 참석 … 70표 얻어 당선
秋 "108명 뭉쳐야 맞설 수 있어"
秋 "108명 뭉쳐야 맞설 수 있어"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에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절대다수인 70표를 얻어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충북 충주 4선 이종배 의원은 21표, 경기 이천 3선 송석준 의원은 11표를 각각 얻었다.
추 원내대표는 여소야대가 계속된 22대 국회에서의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그는 "대의를 모아 108명이 똘똘 뭉쳐 가면 192석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며 "헌법상 108석 무기는 대단한 것이다. 절대 기죽지 말고 함께 하면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선거에서 살아남은 정예 요원들인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의정활동에 임하며 전장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남지 못한 동지들의 생환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가의 미래를 우리가 바로 잡고 지켜야 한다"고 거듭 독려했다.
추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했다. 행정고시 25회 합격 후 기획재정부 전신인 경제기획원부터 경제관료로 일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부위원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박근혜 정부 기재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초선 시절 새누리당 일자리특위,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1사무부총장), 소득주도성장폐기 특위 위원직을 거쳤다.
21대 국회에선 연이어 예산결산특위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대 대선 이전까지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해 원내 실무를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정책조정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에선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각각 맡았다.
추 원내대표는 거대야당을 상대로 22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 채상병 특검법 등 민감한 쟁점현안 대응을 맡게 됐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며 총선 참패를 수습할 정식 지도부 선출에도 핵심 관여한다.
추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대야 전략으로 "최우선 목표는 국민을 향한 민생과 정책 대결에서의 승리"라며 "콜로세움의 거친 함성과 날카로운 파열음 속에 숨어 민의를 오독하는 정치 무대를 아고라로 복원시키겠다"고 밝혔다.
타협과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공세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거대야당의 의회독재엔 강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정부와 관계에 대해선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지난 3일로 예정됐다가 엿새 미뤄졌다. 당초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단독 입후보까지 점쳐졌지만 현재의 3인 후보 출마로 귀결됐고, '합리적 리더십과 경험'에 대한 기대감이 추 원내대표 선출로 이어졌단 해석이 나온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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