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상대방 극소수 야당 목소리 경청해 주길"
연설 도중 민주당은 박수, 국민의힘은 무반응
李대통령 "국힘 의원들 반응이 없는데 쑥스러워"
일부 국힘 의원 "야당 조롱한 것 아닌가" 격앙
연설 도중 민주당은 박수, 국민의힘은 무반응
李대통령 "국힘 의원들 반응이 없는데 쑥스러워"
일부 국힘 의원 "야당 조롱한 것 아닌가" 격앙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어떻게 봤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여러 가지 좋은 말을 해 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말과 행동이 따로 간다면 (시정연설이)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작은 차이를 포용하겠다고 했는데 대화 상대방인 극소수 야당 국민의힘 목소리를 경청해 주고 귀 기울여주길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시정연설에 야당이 참석한 이유를 두고 "이재명 정부를 도와줄 부분은 협치 차원에서 돕는다는 게 깔려 있다"며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정연설에서 지금 여당이 참석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전례를 따른 측면도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시정연설이 끝난 뒤 개최한 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 태도에 대한 말이 있었다"며 "소수 야당을 협치 대상이 아니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몇몇 의원들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시정 연설 과정에서 말한 내용, 애드립 같은 부분을 일종의 무시·조롱으로 받아들인 의원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인 대목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정황상 이 대통령이 연설 중간 나온 민주당 의원들의 박수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는데 이러면 좀 쑥스러우니까…"라며 농담한 부분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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