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시간 번역 등 소개해
삼성전자서 이미 선보인 기능
개발자 "아쉽다" 평가 이어져
삼성전자서 이미 선보인 기능
개발자 "아쉽다" 평가 이어져
애플이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 경쟁에서 뒤쳐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AI 폰'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우위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25'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워치, 비전 프로 등 제품 라인업 전반에 걸쳐 사용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면서 '실시간 번역', 진화된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및 젠모지, 애플 인텔리전스와 직접 연동되는 '단축어' 기능을 소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실시간 번역 기능은 메시지, 페이스타임, 전화 앱에서 사용 가능하며 소비자가 주고 받는 메시지를 자동 변역해주거나 페이스타임 통화 중 상대방의 음성을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한다. 또한 소비자는 새로운 단축어들을 통해 지능형 동작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쓰기 도구'의 텍스트를 요약하는 기능이나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 다양한 전용 동작이 마련됐다.
애플의 이번 AI 기능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이 사용자 경험 향상을 내세웠지만 이미 삼성전자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구글과 협력해 선보인 기능을 이제서야 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실시간 번역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로 선보인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다. 갤럭시 기기에서는 퀵패널을 열고 '통역'을 눌러 통역 앱을 실행하고 대화를 나눌 때 실시간으로 통역을 받아볼 수 있으며 통화 어시스트를 실행할 시 통화 내용도 통역해준다.
이에 애플이 AI폰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음성비서인 차세대 '시리'의 출시 일정이 내년으로 순연됐고, 미국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16' 시리즈를 AI폰으로 허위광고했다는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황이다. 애플이 연일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도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이며 치고 나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 2월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갤럭시 S25 울트라는 지난달 국내 판매량 2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대비 일주일 이른 수준이다. 갤럭시 AI가 고가의 플래그십 구매 촉진을 일으킨 것이다.갤럭시 시리즈가 인기를 끈 요인은 사용성이 뛰어난 '갤럭시 AI' 기능 덕분이다. 특히 영상 및 사진 편집 AI 기능이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포토 어시스트' 사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상 및 사진 편집 기능이 갤럭시 제품 유입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 갤럭시와 애플의 AI 기능을 비교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대비 뛰어난 갤럭시 AI 기능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사수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갤럭시 S25 엣지는 지난달 말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출시됐다. 이에 더해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Z 신제품을 내달 공개할 예정이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애플은 9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25'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워치, 비전 프로 등 제품 라인업 전반에 걸쳐 사용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면서 '실시간 번역', 진화된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및 젠모지, 애플 인텔리전스와 직접 연동되는 '단축어' 기능을 소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실시간 번역 기능은 메시지, 페이스타임, 전화 앱에서 사용 가능하며 소비자가 주고 받는 메시지를 자동 변역해주거나 페이스타임 통화 중 상대방의 음성을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한다. 또한 소비자는 새로운 단축어들을 통해 지능형 동작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쓰기 도구'의 텍스트를 요약하는 기능이나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 다양한 전용 동작이 마련됐다.
애플의 이번 AI 기능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이 사용자 경험 향상을 내세웠지만 이미 삼성전자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구글과 협력해 선보인 기능을 이제서야 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실시간 번역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로 선보인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다. 갤럭시 기기에서는 퀵패널을 열고 '통역'을 눌러 통역 앱을 실행하고 대화를 나눌 때 실시간으로 통역을 받아볼 수 있으며 통화 어시스트를 실행할 시 통화 내용도 통역해준다.
이에 애플이 AI폰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음성비서인 차세대 '시리'의 출시 일정이 내년으로 순연됐고, 미국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16' 시리즈를 AI폰으로 허위광고했다는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황이다. 애플이 연일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도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이며 치고 나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 2월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갤럭시 S25 울트라는 지난달 국내 판매량 2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대비 일주일 이른 수준이다. 갤럭시 AI가 고가의 플래그십 구매 촉진을 일으킨 것이다.갤럭시 시리즈가 인기를 끈 요인은 사용성이 뛰어난 '갤럭시 AI' 기능 덕분이다. 특히 영상 및 사진 편집 AI 기능이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포토 어시스트' 사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상 및 사진 편집 기능이 갤럭시 제품 유입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 갤럭시와 애플의 AI 기능을 비교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대비 뛰어난 갤럭시 AI 기능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사수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갤럭시 S25 엣지는 지난달 말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출시됐다. 이에 더해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Z 신제품을 내달 공개할 예정이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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