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 폭 7개월 만에 가장 커
은행 4조원대·2금융권 1조원대 증가
은행 4조원대·2금융권 1조원대 증가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6조원 폭증했다. 전월(5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하며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특히 주담대가 5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8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했다. 은행권(4조2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5000억원) 모두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소폭 감소하며 4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이 8000억원 증가하는 등 전달보다 증가 폭이 축소한 영향이다.
업권별로 은행권은 5조2000억원 늘어 전월(4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했다. 은행 자체 주담대가 2조5000억원 늘며 전월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반면 정책성대출은 1조6000억원 증가하며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했다. 기타대출은 1조원 증가하며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2금융권은 8000억원 증가하며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했다. 상호금융권이 8000억원 증가하며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커졌으며, 저축은행은 3000억원 증가로 전월보다 소폭 축소했다. 보험은 마이너스(-) 3000억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여전사의 경우 -1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과 연계돼 주담대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점 등을 감안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 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은행들은 투기 수요 등 부동산 시장으로 과도한 자금이 유입돼 과잉대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금감원이 은행들의 주담대 취급 과정에서 대출 규제 우회 사례가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집중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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