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신디케이트론 지원으로 지연되던 공사가 정상화된 현장을 찾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제도 개선과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은행과 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지원한 사업장인 고양시 일산 풍동 데이엔뷰 사업장을 방문하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현장은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 대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1조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이 지원한 3개 사업장 중 하나다.
오염토 발견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진행이 곤란했지만, PF 신디케이트론에서 2000억원의 자금을 공급, 정상적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시행사인 지역주택조합과 시공사 포스코이앤씨, 대한건설협회, 금융감독원, 신디케이트론 주간사 NH농협은행, 은행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공공기관 주도로 진행되던 재구조화, 정리 및 부실채권 매입에 민간분야에서의 자금유입이 점차 확대되며 부동산PF 연착륙이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PF 연착륙은 시장안정뿐 아니라 주택공급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수도권 주거 사업장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현장의 애로를 수렴해 보다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PF 위기 재발방지와 구조 선진화를 위한 '부동산PF 제도개선 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부동산PF 제도개선 방안은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을 20% 수준까지 상향하도록 유도하고, 수수료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시장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이다. 그는 "PF 사업의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면 대외 환경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금융비용 절감으로 분양가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택공급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규제 강화부분은 일정기간 유예 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시행시기 이후의 PF 대출 등에만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김병환(오른쪽) 금융위원장이 5일 경기 고양시 신디케이트론 지원 PF사업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