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AI 시장 공략 나선다...사우디 현지 법인 설립 예정
와에드 벤처스는 글로벌 선도 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등 투자 외에도 투자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현지 AI 시장에 자리를 잡고 사업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사우디 진출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아람코와의 사업 논의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 정부가 '소버린 AI'를 목표로 자체 AI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 아닌 AI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진출을 적극 지원 중이다. 리벨리온은 사우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AI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파하드 알이디(Fahad Alidi) 와에드 벤처스 대표는 "사우디의 AI칩 기술 발전을 위한 리벨리온의 여정을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도체 산업은 사우디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술 비전 중 하나로, 이번 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사우디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최근 사우디가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아람코의 투자는 리벨리온의 시장 확대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중동에서 우리 선배 기업들이 이룩한 수출 신화를 이제는 리벨리온이 가진 AI와 반도체 기술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벨리온은 그간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싱가포르 테마섹의 파빌리온캐피탈, 프랑스의 코렐리아캐피탈, 일본의 DG다이와벤처스 등 해외 투자자의 자금 또한 적극 유치하며 글로벌 진출의 포석을 마련했다. 올 초 16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AI반도체 기업 중 최고 누적 투자금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리벨리온의 총 누적 투자금액은 30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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