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부진 소식에 이날 3.7%↓
금리·CEO 등 변수따라 변동성 확대
금리·CEO 등 변수따라 변동성 확대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6% 빠진 177.8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에 1.97% 올랐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은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부진 소식이다. 이날 중국 승용차 협회는 테슬라가 4월 중국에서 전기차를 6만2167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8% 감소한 수치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31만2048대를 팔아 48.97% 성장한 것과 비교된다.
4월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차량의 인도 대수는 전월 대비 30.2% 감소했다. 중국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80만대에 달했지만,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감소한 것이다.
중국 내 부진 소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 중국 책임자 톰 주를 텍사스 본사에서 중국으로 다시 파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1주일간 테슬라의 주가는 매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도입을 위한 데이터 안전검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주가는, 월가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를 내놓자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이후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은 호재로, 머스크의 패소는 악재로 받아들여 졌다. 변수가 다양해지면서 주가 변동성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테슬라의 부진 등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 떨어진 16332.56으로 마감했다. 다른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0.08%, 0.11%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한 것과 대비된다.
주요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1.72%)와 마이크로소프트(-1.02%), AMD(-0.87%)은 떨어졌고, 애플(0.38%)과 메타(0.55%), 알파벳(1.87%)은 상승 마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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