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정희용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대통령실 조직 개편은 민심청취와 여론수렴을 통해 국민께 다가서려는 윤 대통령의 의지이자 인적쇄신과 국정운영 변화를 위한 연장선이다. 하지만 야권은 벌써부터 민정수석을 통해 사정기관을 장악과 사법리스크 방어용이라느니 특검 대응이라느니 비판에만 열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검찰 출신인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새 민정수석에 기용한 것을 들어 "민심은 핑계거리일 뿐이다. 검찰 장악력 유지가 고단한 민생과 무슨 상관인가"(지난 7일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 논평), "검심(檢心) 청취용"(박은정 조국혁신당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참 안타깝다.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대통령이 직접 못 박은 것처럼, 민정수석실의 목적과 기능은 오직 '민심 청취'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국회를 멈춰 세우고 민의의 전당을 방탄의 수단으로 전락시킨 민주당이기에 자신들과 같을 것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여러 사례로 인해 민정수석실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걸 잘 안다"며넛도 "그만큼 역할이 막중하단 방증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민심 청취와 보고에 전력을 쏟을 것이다. 정부·여당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반드시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보여주신 민의를 겸허히 받들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대변인은 전날(7일) 대통령실 조직개편 계기 논평에서도 "민정수석실 설치는 지난번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 회동에서도 민심 청취의 한계에 대한 의견에 공감하며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기에 여러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한편 당내에선 비판적인 의견도 나왔다. 인천 동미추홀을 5선이 된 윤상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이 정도로 대참패할 줄 몰랐던 것 같다"며 민심·정책 정보 파악이란 취지를 인정했다. 다만 "제2부속실을 같이 부활시켜야 된다"며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 논란 보완을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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