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6% 올라 단숨에 2734선
삼성전자 4.77% 상승…3주 만에 '8만전자' 회복
원·달러환율 한 달 만에 1350원대로 하락
미국발(發)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5월 들어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069억원, 77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홀로 1조8389억원을 순매도 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대장주 삼성전자(4.77%)와 SK하이닉스(3.70%)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주 만에 각각 8만원과 18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바이오로직스(1.82%), 현대차(0.41%), 기아(1.58%), 셀트리온(2.86%) 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5.67포인트(0.66%) 상승한 871.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내증시가 모처럼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은 간밤 미국에서 고용시장 열기가 한풀 꺾이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4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24만3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3월(30만3000건) 대비로는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3%, 1.19% 올랐다.
강달러 현상이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2.7원 내린 1360.1원에 마감, 1350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지난 1일 1382원까지 치솟았다.
미국발 훈풍에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7% 오른 38835.10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1.16% 상승에 이어 이날도0.22%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48.9%로 높게 나타났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