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출석 전 기자회견을 비판하려 "독립운동가 같은 근거 없는 당당함"이라고 표현했다가 되레 '독립운동가 비하'라는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미래는 문제가 된 표현이 담긴 논평을 즉각 수정했다.
김시관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오후 "죄지은 자가 큰소리치는 오도된 역사, 바로잡고 심판해야 한다"는 논평을 내고 4·10 총선을 하루 앞두고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재판에 출석하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한 이 대표를 문제 삼았다.
김 대변인은 논평 중 "마치 독립운동가 같은 근거 없는 당당함은 국민감정만 자극할 뿐"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마치 독립운동가가 된 것처럼 근거 없는 당당함을 보인다는 뜻이다. 그러나 문장을 그대로 해석하면 독립운동가 근거없이 당당하다는 것으로도 읽힐 수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가' 비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해당 문장이 삭제된 수정본을 다시 게시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