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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판 SK하이닉스 임원들… 삼성 임원은 3억 `통큰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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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3차례 매도한 임원도
삼성 IR부사장, 4100주 매입
자사주 판 SK하이닉스 임원들… 삼성 임원은 3억 `통큰 매입`
SK하이닉스 제공

재무 부문 소속을 포함한 SK하이닉스 주요 임원들이 SK하이닉스 주요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각해 고점 매도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1년 새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실적 부진에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IR 담당 임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두 회사의 움직임이 상반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소속의 한 임원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자사주 1099주를 1억6700만원에 매도했다.

또 CIS개발 담당인 A 임원은 1억5500만원(1000주), 제조·기술 담당 B임원은 1억3500만원(900주),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C임원은 1억700만원(721주)어치의 자사주를 지난달 각각 팔았다.

이외에도 재무 소속 D 임원 역시 올 1~2월 기간 두 차례에 걸쳐 5500만원(397주), 같은 기간 대외협력 담당 F임원도 2000만원(137주)어치를 각각 팔았다. 이에 따라 일부 임원들은 이번 매도로 자사주를 1주도 보유하지 않게 됐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임원들이 고점 매도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작년 반도체 불황으로 작년 1월2일 종가가 7만5700원에 머물렀지만, 6월말 11만5200원, 12월말 14만1500원에서 지난달 26일엔 16만1800원까지 올랐다. 이들의 매도 가격은 대부분 1주당 15만원 안팎이다. 현대차의 경우도 최근 주가가 급등한 이후 이달 임원들이 자사주 매도 행렬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주가 상승을 자신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곽 사장은 지난달 27일 분당캠퍼스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진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3년내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이는 주가로 환산하면 28만원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니엘 오 IR 담당 부사장이 지난달 22일 자사주 4100주를 3억원에 처음 사들여 관심을 끈다. 오 부사장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 등에서 근무한 투자 전문가로 꼽히며 삼성전자에는 2022년에 합류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7조73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하지만 작년 4분기엔 3460억원 영업흑자로 돌아섰고, 대규모 적자에도 배당 금액은 전년과 동일하게 책정하는 등의 주주환원 전략으로 주가를 방어했다.

이달 20일 이후 SK하이닉스 리포트를 낸 한국투자·삼성·유진·다올 등 4곳의 증권사는 적정 주가를 모두 높였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시그널로 보기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엔 업계 최초로 HBM3 양산을 시작해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올 3월에는 5세대 HBM인 HBM3E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들 증권사 4곳이 추산한 올 1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평균치는 1조1320억원으로, 연간 전망은 12조~14조원 수준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부터는 HBM 생산을 위한 TSV(실리콘 관통 전극) 생산량이 늘면서 HBM의 D램 내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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