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는 지인 A씨에게 진 빚 1억2000만원을 제때 갚을 수 없게 되자 지난해 9월 A씨에게 수면제인 졸피뎀을 먹인 뒤 김포시 아라뱃길로 데려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같은 해 10월 기소됐다.
오씨는 재판에서 살인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채무 면탈을 위한 범행은 아니었으며, 졸피뎀을 사용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범행 전후 정황 등에 비춰 범죄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며 오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치밀하게 계획된 반인륜적 범행으로 그 수법의 잔혹성과 대담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유족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을 고려하면 중한 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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