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은 1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식량주권 확보, 농축산물 생산 및 수급 안정 지원, 농촌 활력화 및 현장 지원 확대 등 4대 전략목표 달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정책으로는 1300억원을 투입해 노지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콩, 양파 등 8개 품목에 대한 예측, 진단, 의사결정 지원모델을 개발한다. 2025년까지 농업 R&D 데이터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연구·현장 데이터의 효율적인 수집과 체계적인 관리를 추진한다.
바이오 분야에는 농업 생명 자원의 국가관리를 강화하되 민간분야를 확대 개방한다. 올해 10월에는 초고성능 컴퓨팅 전문센터를 설립해 각종 데이터를 수요자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한다. 곤충·양봉산물 등을 이용한 신소재 발굴로 국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산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 등 업사이클링 연구도 강화한다.
식량주권 확보는 가루쌀 개발이 동력이다. 농진청은 '바로미2'를 대체하는 신품종과 재배기술을 2027년 보급을 목표로 개발한다. 또 논 재배에 적합한 밀·콩의 신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이모작 재배기술의 개발·보급을 통해 식량작물의 안정생산과 식량자급률을 높인다.
농축산물 생산과 수급안정을 위해 안정생산과 저장유통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기술지원 확대와 생산비 절감 기술개발로 농가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구상이다.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를 75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예측정확도를 77%까지 끌어올린다.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기반으로는 유기농 자재와 친환경 생산기술 개발, 안전한 농약, 비료 사용기술 보급, 동물복지 수준 향상 등을 제시했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청년농업인 3만명을 육성하기 위해 년농 선도농가 멘토?멘티(8개소), 협업공간 조성(3개소)과 아이디어 사업화(136개소)를 지원에 나선다. 1월 중에는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 전담 조직을 설치해 연구개발·보급지도, 교육·홍보 등 예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농식품 수출 정책도 지원한다. 딸기, 포도 등 수출 전략 품목과 새로운 수요에 대응한 유망품목(참외·감귤 등)을 집중 육성하고, 선박 물류 활성화를 위한 시에이(CA) 컨테이너 활용기술 등 물류비 절감 기술을 개발해 수출 확대를 지원해 나간다. 국내 자원과 기술을 농기자재, 종자산업 등 후방산업과 연계하는 패키지 기술 수출모델도 개발한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어렵지만,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농업에 접목되면서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4대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에 수립한 '농업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 분야의 혁신전략'을 올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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