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7일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하는 전국 31개 현장 감독 결과 29곳에서 총 142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하는 경기도 안성에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자 노동부는 타 공사현장까지 관련 조사에 나섰다.
당시 사고는 건물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내려 앉아 발생했다. 조사 결과 하부 가설 구조물(동바리)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된 것이다.
노동부는 SGC이테크건설 14개 현장에서 추락·붕괴 예방 안전조치 위반 등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35건을 적발해 즉각 시정을 명령하고 사법 조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비롯해 총 29개 현장에서는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부적정 관리 등 안전관리 미흡 사항 107건을 적발해 과태료 약 2억6000만원을 부과했다.
또 노동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전국 주요 물류창고 신축 현장 150곳을 불시 감독·점검 중이다.
최태호 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거푸집, 콘크리트 작업 시에는 안전기준 준수가 필수"라며 "앞으로 대규모 건설 현장을 점검·감독할 때 안전조치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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