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후 6시 50분께부터 10시 10분께까지 3시간20분가량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선배님"이라고 호칭하거나 어깨를 두들기고 포옹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하며 당 지도부와의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양금희 수석대변인, 김미애·장동혁 원내대변인 등 14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편안한 분위기였던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격려했고, 대통령실과 여당 간이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 메뉴는 퓨전 한식 코스로, 반주로 맥주 한잔 정도를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건배사도 따로 없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대화 주제는 무거운 정치적 현안 대신 월드컵 등 가벼운 소재들이 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일찍 초대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초대가 늦어져 미안하다. 오늘은 편안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자"고 말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예산안 처리나 전당대회, 국정조사,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거취 문제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집권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앞으로도 의기투합하자고 격려했다고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어깨를 두들기고 포옹까지 하며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주 원내대표를 '선배님'이라고 호칭하는 등 친밀한 스킨십으로 대통령실과 지도부 사이 불협화음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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