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 서비스가 마비됐던 가운데 자동차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경우 현재 복구가 마무리 된 상태지만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자체 백업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SK(주)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카카오i'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7년 카카오와 협업해 '카카오i'를 주요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이 기능은 길 안내부터 날씨·뉴스 등의 음석인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자체 백업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카카오와의 연동 시스템은 유지하면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카카오를 거치지 않고 자체 서버를 통해서도 음성인식 서비스가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 등 서비스에 장애가 생기더라도 자체 서버를 병행 운영해 자체 음성 인식으로 길 안내가 이뤄지는 백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영 중고차업체 케이카도 이번 SK(주)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내차사기·내차팔기 홈서비스의 접속·결제 등의 이용에 제동이 걸렸다. 케이카도 이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로 홈페이지 이용 일부가 제한됐다"며 "현재는 정상 복구된 상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