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엣지 20라이트 5G'
알뜰요금제·2개번호 사용 특징
알뜰요금제·2개번호 사용 특징
모토로라가 출시한 '엣지 20라이트 5G'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 뒷면 'M'자 로고였다. 무광의 일렉트릭 그래파이트(흑연색) 색이 묵직한 느낌을 풍겼다.
엣지 20라이트 5G는 39만9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성능도 준수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28GB(기가바이트) 저장 용량으로, 30W의 고속충전기를 지원하고 5000㎃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실제 0%의 방전 상태에서 약 1시간이 지나면 60%까지 충전됐다.
디스플레이는 6.67인치의 풀HD+(고화질) 대화면으로 선명한 색감을 보여 쾌적한 사용감을 제공했다.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의 트리플 렌즈를 탑재해 최신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AI 설정을 통해 자동 미소 촬용, 셀프카메라 제스터, 장면 최적화 등 조절도 가능하다.
엣지 20라이트 5G의 특징 중 하나는 '듀얼심'이다. 유심(USIM)을 두 개 꽂아 쓰는 듀얼심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한 대에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다. 지문인식과 통화 중 녹음도 가능하다. 업무와 일상을 분리하려는 직장인이나 통신비를 아끼려는 학생 등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와 결합하면 엣지 20라이트 5G를 더욱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모토로라는 국내 MVNO(알뜰폰) 기업인 '헬로모바일'과 손잡고 국내에 엣지 20라이트 5G를 단독 출시했다. 5G 스마트폰이지만, 헬로모바일의 LTE 요금제를 결합하면 월 2만원대의 통신비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헬로모바일은 인기 LTE 요금제를 대상으로 가입시 '월 요금 5000원 추가 할인(단말지원금 선택 시)'이나 선택약정 10% 추가할인(요금지원금 선택 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46개 레노버 A/S(사후서비스) 센터에서 2년간 무상 AS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다만,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모토로라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지 않는 무난함을 택한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모토로라 하면 '스타텍'과 '레이저폰'이 유명한데 2000년대 초반 휴대폰의 시대를 열었다고 할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
글·사진=김나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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