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을 거실처럼 드나든다면 국정도 마음대로 주무르는 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 많아”
“대통령 집무실, 국가의 기밀사항 다루는 곳으로 결코 사적 영역 아냐”
박지현 위원장, 尹-文 시위차량 사진 나란히 게재하며 날선 비판 쏟아내
“전임 대통령은 괴롭힘-소음에 짓눌려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셔”
“尹은 공적 공간인 대통령 집무실까지 사적인 휴식 공간으로 이용”
“前 대통령의 사적 공간 침해-現 대통령의 공적 공간의 사유화, 대조적으로 보여준 2장의 사진”
“대통령 집무실, 국가의 기밀사항 다루는 곳으로 결코 사적 영역 아냐”
박지현 위원장, 尹-文 시위차량 사진 나란히 게재하며 날선 비판 쏟아내
“전임 대통령은 괴롭힘-소음에 짓눌려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셔”
“尹은 공적 공간인 대통령 집무실까지 사적인 휴식 공간으로 이용”
“前 대통령의 사적 공간 침해-現 대통령의 공적 공간의 사유화, 대조적으로 보여준 2장의 사진”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사진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상남도 양산 사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보수단체의 차량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 여사를 향해 "'정권 잡으면 가만 안 둔다', '내 남편은 바보다'. 대선 때 방송된 김건희 여사 녹취파일의 내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이 걱정한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거실처럼 드나든다면 국정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두 장의 사진과 함께 "두 사진은 전 대통령의 사적 공간 침해와 현 대통령의 공적 공간의 사유화를 너무나 대조적으로 보여준다"며 "대통령 가족 국정 개입의 예고편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자신이 게재한 2장의 사진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주차하고 있는 시위차량", "다른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사진이다. 처음엔 사저 거실인 줄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통령 집무실이었다"면서 "전임 대통령은 괴롭힘과 소음에 짓눌려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데, 윤 대통령은 공적공간인 대통령 집무실까지 사적인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의 기밀사항을 다루는 곳으로, 결코 사적 영역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가족의 거실로 만들어 버렸다.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 가족의 거실이 아니고, 가족의 나들이 장소도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대통령 집무실이 대통령 가족의 거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퇴임한 대통령께 가해지는 욕설과 소음 문제, 당장 해결해야 한다. 민주당에게 권력을 견제할 힘을 달라. 우리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윤 대통령 내외가 지난 주말 서울 용산 대통령 청사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외부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보안구역인 대통령실 경내에서 대통령 내외를 찍은 사진이 대통령실의 공식 창구인 대변인실이 아니라 개인 팬클럽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사진을 찍은 사람이 "대통령실 직원은 아니다"고 밝혔다가 다시 정정해 논란의 불씨를 키우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사진을 찍은 카메라는 김건희 여사의 것이고, 찍은 사람은 대통령실(부속실) 직원이 맞다"면서 이 사진들이 팬클럽에 전달된 것도 "여사님이신 것 같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주말 사생활이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실 경내에서 찍은 윤 대통령 내외의 사진이 대변인실 등 공식 공보라인과의 조율도 없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대통령실 경내에서 찍은 사진은 대변인실을 통해 나가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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