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6·1 지방선거 이후 정당대표단을 구성해,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국민의힘은 30일 공지를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마음 깊이 안타까워 하고 조속한 평화가 오길 기원하는 우리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뵙고 위로를 건네기 위해 이 대표와 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연대 특별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이 이뤄지면 조속한 종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힘의 강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현재 수립 중이며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 등을 감안해 지방선거 이후 빠른 시일 내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 측은 "국가를 대표해 정당대표단 자격으로 방문 예정"이라며 "아시아 국가 최초 정당방문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중견국으로서 국격을 향상시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문 시기에 대해선 "지방선거 직후인 6월초"라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한다고 했다.
이번 대표단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성민 의원, 당 수석대변인인 허은아 의원, 태영호 의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를 찾아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하고, 병원과 피난시설 등을 돌아본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3~26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파견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현지시간)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수석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을 면담하면서, 현 정부와 우크라이나 정부 각료 간 첫 대면이 이뤄졌다.
면담 당시 나 전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재건 참여에 관심이 있으며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고,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 의존 상황을 전환하기 위한 전기자동차 지원과 주택 건설 등 자국 복구 지원에 한국 측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호기자 hkh89@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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