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지급여력(RBC) 비율 제고를 위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을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조달한다. 한화손보의 신종자본증권을 매입하는 최대주주 한화생명의 RBC비율도 160% 수준에 불과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오는 31일 1500억원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사채의 만기일은 2052년 5월31일로 30년 장기 채권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지난 3월말 기준 122.8%에 불과한 RBC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런데 한화손보 이사회는 지난 26일 신종자본증권의 76%에 달하는 1150억원을 최대주주인 한화생명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계열 보험사의 RBC 비율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가 유상증자 등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앞서 농협생명보험은 RBC 비율 제고를 위해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3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DGB생명보험도 84.5%로 떨어진 RBC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월 중 DGB금융지주를 대상으로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그렇지만 한화손보의 최대주주인 한화생명의 자본여력은 농협금융지주나 DGB금융지주처럼 흡족한 상황이 아니다.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3월말 기준 160.0%로 시장금리 추가 상승 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50% 미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오는 31일 1500억원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사채의 만기일은 2052년 5월31일로 30년 장기 채권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지난 3월말 기준 122.8%에 불과한 RBC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런데 한화손보 이사회는 지난 26일 신종자본증권의 76%에 달하는 1150억원을 최대주주인 한화생명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계열 보험사의 RBC 비율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가 유상증자 등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앞서 농협생명보험은 RBC 비율 제고를 위해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3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DGB생명보험도 84.5%로 떨어진 RBC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월 중 DGB금융지주를 대상으로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그렇지만 한화손보의 최대주주인 한화생명의 자본여력은 농협금융지주나 DGB금융지주처럼 흡족한 상황이 아니다.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3월말 기준 160.0%로 시장금리 추가 상승 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50% 미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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