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지역연고도 없이 출마했다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매우 유치하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 절반의 지지를 받는 이재명은 전국이 다 지역구"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그 동네에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지역 연고를 따지는 게 매우 유치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국민의힘에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인천 계양을이 '5선 송영길'을 배출해 민주당 텃밭으로 불린다는 점을 들어 "인천이 호구냐", "경기지사 출신이자 성남시장 출신인 이 후보가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했어야 한다", "안철수를 피해 도망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그것(국민의힘의 주장)은 본인들 유리하자고 하는 일종의 선전"이라며 "역량 있고 큰 일꾼이 지역 발전,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계양 테크노벨리 개발이나 제2의 판교를 만들어내는 역량과 실력, 계양산 자연공원화 문제, 이런 일들을 (상대 후보가) 과연 할 수 있겠느냐"며 "그 동네에 오래 살았다는 이유가 일부 장점이 되긴 하겠지만 그걸 훨씬 넘어서는 역량과 영향력의 크기를 보면 제가 더 환영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더군다나 저는 성남 사람이었다가 경기도 사람이었다가 (대선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며 "전국을 다 지역구라고 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ARS 방식 여론조사는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며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반응은 ARS 조사 결과와 많이 다르다"며 "정말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전날인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을 한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이) 저에 대해 수고했다는 말씀을 해주시고, 선거에 관한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우려도 하셨다"며 "저랑 사진도 따로 찍어주시고 하는 걸로 봐서는 간접적으로 표현을 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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