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판매량 감소에도
삼성 QLED·LG OLED는 급증
프리미엄 제품 덕 점유율 견고
삼성 QLED·LG OLED는 급증
프리미엄 제품 덕 점유율 견고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인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TV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기반으로 견조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TV 제품은 4907만대로, 금액 기준으로는 256억75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수량 기준으로는 4.3%, 금액 기준으로는 6.3%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되면서 펜트업 소비 심리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표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금액 기준)은 각각 32.9%와 17.7%로 양사 합계는 50.6%를 기록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2.5%와 12.6%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이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점유율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초대형·프리미엄 제품 우선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52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판매된 QLED TV(330만대) 중 76%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네오(Neo) QLED의 판매 비중이 40%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QLED TV 출시 이후 만 5년만에 누적 판매 28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2분기 3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4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각각 48.8%와 53.2%의 점유율을 기록해 절반을 차지했다. 80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48.1%의 점유율로 더욱 격차를 벌렸다.
LG전자도 최고 프리미엄 라인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호조가 돋보였다.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TV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148만6000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이 92만4600대로 6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출하량으로, LG전자의 역대 1분기 출하량 중 최대치다.
1분기 전 세계에 판매된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615.6달러(약 204만원)다. 같은 기간 판매된 LCD TV의 ASP인 485.1달러(약 61만원)의 3배 이상이다.
LG전자는 올해도 OLED TV의 고속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연간 OLED TV 출하량이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출하량인 650만대와 비교해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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