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16년 만에 재출시… 연일 품귀
SPC삼립 주가 15% ↑ '9만4000원' 돌파
'싸이월드' 부활… 앱다운로드 1위 기염
기업銀 메타버스 협업 도토리은행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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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NANCE] 추억에 `돈` 는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204/2022041302101963056002[1].jpg "[THE FINANCE] 추억에 `돈`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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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금융권은 포켓몬빵과 싸이월드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포켓몬빵의 품귀현상과 띠부띠부씰의 인기가 지속될수록 관련주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2월말 포켓몬빵이 16년만에 돌아왔을 때 SPC삼립 주가는 8만100원 수준이었다. 이후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세에 올랐고, 지난달 10일부터 15일까지 거래일기준 16.3%나 급등하기도 했다. 15일엔 개장 직후 9만81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자 금융권이 삼립을 보는 시선이 사뭇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NH투자증권은 SPC삼림에 대해 제빵 부문 호실적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조미진 연구원은 "'캐시카우' 베이커리 사업부가 포켓몬빵 등 양산빵을 중심으로 케이크, 샌드위치 등의 고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식품 사업부도 브랜드 추가 효과로 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SPC삼립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을 작년 같은 때보다 10.2% 증가한 7188억원, 영업이익을 43.2% 늘어난 149억원으로 각각 관측했다.
다만 그는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으로 유지하면서 "포켓몬빵의 인기는 긍정적이나 지속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높은 내부거래 비중, 구조적인 이익 개선의 한계, 브랜드력과 제품력 대비 낮은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PC삼립의 주가는 목표주가를 훨씬 앞지른 지난 11일 종가 기준 9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재출시된 날로부터 약 15%가량 주가가 오른 셈이다.
포켓몬빵의 폭발적인 인기로 편의점 CU와 GS25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각각 2월 말 이후 8.8%, 9.4% 가량 올랐다.
파도타기, 일촌맺기, 방명록 작성 등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부활하면서 관련주도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웹서비스를 중단한 지 2년 6개월만에 돌아온 싸이월드는 지난 2일부터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앱마켓, 앱플 앱스토어의 승인을 받아 안드로이드앱과 IOS 앱을 동시에 내놨고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일 오후부터 '사진첩 업로드'가 시작되면서 관련주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와 BGM(배경음원송출)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한 NHN벅스 주가가 출렁였다. 지난 8일 기준 NHN벅스 주가는 전날보다 11.59% 오른 1만6850원에 거래됐다. 싸이월드와 NFT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CBI(2.2%),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협업을 발표한 한글과컴퓨터(1.7%)도 한때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가격 하락이 이뤄졌지만 싸이월드 인기에 따라 재차 영향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과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싸이월드와 협업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IBK도토리은행'을 열었다. 'IBK 도토리은행'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방문해 기업은행의 개인 상품·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영업점이다. 기업은행은 도토리 구매 건수에 따라 보상을 주는 'IBK 도토리통장(가칭)' 등 싸이월드 이용자 대상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게임을 접목한 '메타버스 금융체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지난 1일 공개된 'IBK도토리통장'은 잔액 20만원까지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식 통장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6월 이후 싸이월드 미니룸 아이템을 증정한다. 5월 말까지 이 통장에 가입한 사람 중 3020명은 추첨을 통해 메종키츠네 맨투맨, 아미 반팔티셔츠, 올리브영 1만원권 상품권 등의 경품을 받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999년 출시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를 중심으로 일촌맺기, 파도타기, 도토리 등 서비스로 젊은 층 사이에서 널리 이용됐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의 등장으로 인기가 줄었고,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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