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책임개시일이 오는 4월1일 이후거나 4월1일 이전에 갱신계약을 체결한 경우 자동차보험의 운행거리 연동특약('마일리지 특약')이 자동으로 보험 약관을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현행 자동차보험의 마일리지 특약은 계약자가 특약 가입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마일리지 특약은 추가 보험료 납부없이 주행거리에 따라 만기시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음에도, 안내부족 등의 사유로 자동차보험 가입자(1724만명) 중 68%(1176만명, 2020년 기준)만 가입돼 있다. 특약 가입자 중에서는 약 69%(810만명)가 자동차보험 만기후 평균 10.7만원의 보험료를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4월부터는 마일리리 특별약관을 변경해 모든 계약자가 만기 때 운행 거리 요건을 충족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가입을 원하지 않으면 미가입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대면 가입 경로인 설계사 가입과 대리점 가입은 마일리지 특약 미가입률이 45%와 52%나 됐다. 이에 비해 비대면 채널의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은 TM(75%), CM(69%)로 대면채널의 특약 가입률이 낮았다.
이에 대면 가입 채널에서 마일리지 특약을 가입할 때에는 상품설명서 등에 자동가입 안내를 추가하고, 보험설계사가 직접 주행거리 사진을 가입자로부터 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도록 했다. 비대면 채널의 경우 안내팝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자동가입 제도에 대한 안내를 강화한다.
가입 때 주행거리 사진 제출 기한도 현재는 책임개시일로부터 7일 이내인데, 4월부터는 15일 이상으로 길어진다.
또 보험회사를 옮겨 자동차보험을 갱신할 때 마일리지 특약에 따른 할인을 받으려면 양쪽 보험사 모두에 사진을 제출해야 하는 불편도 개선된다. 다음 달 1일 이후 책임개시일이 시작되는 계약부터는 기존 보험사에만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만약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가 만기 때 운행거리 정산을 하지 않고 다른 보험사로 변경해서 새 보험사에만 주행거리 사진을 제출했다면 기존 보험사가 보험개발원에서 운행거리 정보를 직접 확인해서 보험료를 돌려주는 서비스도 7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주행거리에 따른 보험료 할인율이 보험회사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개인의 평균 주행거리를 확인한 후에 할인율이 높은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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