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팹리스들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조기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경으로 편성한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주요 신규과제 공고를 29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AI반도체 기업 지원을 위해 추경으로 총 494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내용은 AI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120억), 국산 AI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I전환(AX) 개발·실증(60억) 및 AX 실증 지원(40억),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54억), AI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220억)이다. 추경을 포함해 올해 과기정통부는 R&D, 실증, 인재양성 등 전 주기에 걸쳐 AI반도체 분야에 총 2434억원을 투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 공고를 통해 △AI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 사업 △AX 실증 지원 사업 △AI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 사업 중 제품 제작·고도화 지원 등 주요 신규과제를 수행할 기업·기관을 모집한다.
주요 신규 사업수행자 모집 과제(추경) 목록. 과기정통부 제공
AI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 사업은 총 3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기존 소규모·기술 검증 중심에서 조기 상용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국산 NPU 실증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120페타플롭스(PF) 규모의 클러스터링 환경을 구현하기로 했다. 올해는 상용 대형언어모델(LLM)을 실증할 수 있도록 우선 50PF 규모로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최신 LLM을 실증할 계획이다.
AX 실증 지원 사업은 2년간 지원 예정이다. 이미 상용화된 다양한 AI서비스를 국산 AI반도체로 기반으로 전환하고 상용화까지 지원한다. 지역 산업 등과 연계한 총 4건의 상용 AI서비스에 대한 전환을 지원하고 전국 단위로 확산함으로써 NPU 기반 AI 추론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AI반도체 사업화 적시지원 사업은 설계 소프트웨어(SW), 제품 제작, 카드·서버 단위 검증 등 유망 AI반도체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위한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자체 실정에 맞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 방식 등을 활용하고,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기술지원 등도 제공해 시장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고에선 시제품·양산품 제작지원 대상기업을 모집한다. 바우처 방식으로 제공될 설계SW 수요기업은 내달 중 모집 예정이다. 또한, 광주 AI집적단지 등에 구축한 AI반도체 검증체계를 고도화해 카드·서버 단위 안정성·호환성·신뢰성 검증을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올해 추경에서 54억원이 추가 편성된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사업은 해외 수요처 협의 등 준비기간을 고려해 지난 16일 사업을 먼저 공고했다. 국산 AI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X 개발·실증 사업은 내달 중 별도 공고를 통해 수요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그간 AI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수요를 발굴해 사업화하는 등 국내 AI반도체 업계의 도약을 위해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원팀이 돼 국산 AI반도체가 골든타임 내 상용화되고 기업들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