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겨냥해 "부정부패는 아주 경제 발전의 독약이다. 내가 한국에 있나, 아프리카에 있나 (싶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7일 경기도 하남 유세에서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김만배 일당의 3억5000만원이면 하남에서 아파트 하나 못 산다. 그런데 그 돈 들고 들어가서 지금까지 8500억원을 따왔다. 이런 걸 보면 기업인들이 열심히 기업 할 게 아니라 정치인, 공무원들과 유착해서 한탕 하면 10대가 먹고살 텐데 일을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바뀌면 김만배 일당이 받아먹은 8500억원이 누구 주머니로 들어갔는지 낱낱이 드러난다. 그래서 다시 국민의 주머니로 환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을 '머슴', 국민을 '주인'에 비유하고선 "정직한 머슴은 어느 게 주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자나 깨나 그 생각만 해야 된다. 머슴이 머리가 좀 나쁘고 뭘 잘 몰라도, 자나 깨나 주인 잘 모실 생각만 하면 잘 모실 수 있다. 머리 좋고 꾀 많은 사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약은 수를 쓰면 주인 뒤통수 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열흘 앞두고 교체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교체 하자고 하니 국민을 뭐로 아는 건가. 머슴이 주인을 아주 우습게 아는 것이다. 이럴 때 주인이 돼 먹지 못한 머슴을 갈아치워야 한다. 조선 시대 같으면 곤장도 좀 쳤을 것"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빈다. 투표로서 결판내야 한다"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도 구리역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