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서 "상무 축구단 등 여러 스포츠단이 있는데 국군 상무에 E-스포츠단을 설치해 군대 가는 게 고통이 아니라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양성하는 기회가 되는 게 어떤가"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일생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군대라고 하는 병역 의무 이행과정에서도 자기 기량을 발휘하고 자신을 드러내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일을 만드는 게 어떨까 싶다"며 "규모 있는 E-스포츠단이 신속히 창단될 수 있도록 의원들도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놀이의 공간이 현실을 넘어 가상 공간으로 확장되기 때문에 경제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중요한 것 같다"며 "게임시장 자체가 갖는 엄청난 성장성, 그 안에서 좋은 일자리, 국내 산업 영향 등 고려하면 지금 의원 여러분께서 지원 단체 만들고 해주는 것 자체가 우리 대한민국 경제의 대대적인 전환, 신산업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판교 게임산업 지원을 언급하면서, "당시엔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전세계서 선도하는 입장이었는데, 박근혜 정권에서 게임은 마약과 같은 것이라며 '사회 4대악'으로 규정해 규제 일변도로 전환하며 중국에게 결국 추월당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창립총회 참석 후 행사장에 설치된 카트라이더, 스타크래프트, 롤 게임 부스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MZ세대의 대표적 놀이문화인 게임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확행 공약' 4번째 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찰 면접을 앞둔 여자친구가 메이크업에 35만원을 쓴다고 해 싸웠다는 글을 봤다"며 "한 취업 플랫폼 조사에서 취준생이 예상하는 평균 면접 예상 비용이 48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면접 비용 48만원이 실화냐. 부모님 부담도 덜어주고, 혼자 끙끙 앓지 않도록 '청년면접 관련 완벽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캐스팅 보터'로 꼽히는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줄곧 30%대에 머물러 있는 박스권 지지율을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기성 정치인들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탈엘리트적' 이미지로 야당의 '정권교체 프레임'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권준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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